[나이트포커스] 김동연 작심 비판 "당이 선거 발목잡기"

배선영 2022. 6. 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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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신인규 / 前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하헌기 / 前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의 성찰, 변화 견인의 역할을 충실히하겠다는 말이 얹어졌는데 누가 한 얘기냐면 이번 선거에서 이른바 명심을 등에 업고 입지가 커진 인물이죠. 누구일까요? 바로 김동연 경기도지사 얘기인데요. 이를테면 작심발언을 했습니다. 먼저 어떤 얘기했는지부터 들어보시죠.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당에서 했던 일로 지지율이 떨어지고 했을 때가 조금 제 지지율과 같이 위협을 느꼈을 때가 있었으니까요. (당이) 도움을 주신 것도 많았지만 여러 가지 일로 인해서 힘든 상황을 만들기도 했었죠. 발목 잡은 부분도 있었고….]

[앵커]

마지막에 말이 들어 있어요. 발목 잡은 부분도 있었고. 조금 이른 발언 같기도 하고. 물론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발언일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어떻게 들을 수 있을까요?

[하헌기]

김동연 지사는 지금 존재감이것안 그래도 커요.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상황에서 경기는 이겼지 않았습니까, 최대 격전지에서 이겼기 때문에 굳이 너무 급하게 하실 필요는 없고 경기도의 도정에 대해서 조금 더 충실하게 이행하셔도 될 것 같아요. 당의 쇄신이라고 하면 중앙정치에 끼어 들어야 되는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조급해하실 것 같다, 저는 생각을 하고. 지방선거 자체로 평가하더라도 경기도도 아주 미세한 차이로 저희가 이긴 거거든요. 유권자 여러분들이 민주당이 좋아서 표를 준 게 아닙니다. 제가 동시에 드리고 싶은 말씀은 광주 투표율 같은 경우에 보면 아주 낮지 않습니까?

대선 때보다도 더 벌어졌습니다, 사실상. 대선 이후에 3개월 동안 아무것도 안했기 때문에 이렇게 벌어진 일인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차분하게 일을 진행해 나가야 되는 거지 정치인들 개개인이 이 국면에서는 내가 존재감을 보여야 해. 이제 친문이 존재감을 보일 때야. 나만 살아남았으니까 나는 여기서 제대로 된 발언을 하고 존재감을 보여야지. 훨씬 난맥상에 빠진다. 우리 당의 총체적인 문제라는 공통의 인식 안에서 토론을 해야 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워낙에 계파 갈등 속에서 치러진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책임론에서 김동연 도지사의 승리가 갖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질문을 드려봤는데 어떻습니까? 일단 선거 앞두고 같이 연대의 측면이 있었는데 혁신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구심점으로 부상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신인규]

일단은 김동연 도지사죠, 당선자인데 도지사의 발언은 상당히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총괄선대위원장을 했던 이재명 의원이 여러 가지 공약적인 면에서도 그런 난맥상을 보여줬거든요.

상당히 지도자로서 경솔한 태도들을 많이 보였기 때문에 이건 이재명 후보가 개인으로 뛴 게 아니지 않습니까? 당의 대표였기 때문에 당연히 전국선거에 영향을 줬다고밖에 볼 수 없고요.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광주 투표율입니다. 이게 38%가 안 됐거든요.

어떻게 보면 이렇게 저조한 투표율을 받았다는 것은 광주라고 하는 민주당의 가장 최대 지지층인 세력들이 민주당에 대해서 지금 뭔가 경고의 사인을 보내고 있는 겁니다. 이 부분을 읽어야 될 것 같고요.

김동연 후보 같은 경우는 가장 민주당답지 않은 민주당 후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국민들에게 많은 소구력을 줬을 수도 있고요. 사실 이분이 새로운물결이라는 당을 만들어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랑 단일화를 하면서 민주당에 들어오신 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사실 정치교체 또 새로운 판을 짜야 된다는 그런 확고한 소신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민주당의 상식적인 세력들을 규합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될 충분한 자질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자막에서처럼 구심점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제가 이런 얘기를 다 하고 나서 미뤄놓은 질문이 뭐였냐면 지금 어쨌든 민주당 안에서 나오고 있는 해결책, 해법은 임시 비대위 얘기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일단 전당대회 관리가 우선이다, 이런 의미로 누가 비대위를 끌고 갈지 이게 관심인데 지금으로서는 일단 구심점은 없어 보이거든요. 어디까지 논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으면 될까요?

[하헌기]

지금 제가 듣는 기류로는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어요. 왜냐하면 미션이라고 할 수 있는 게 두 가지가 있거든요. 일단 당을 안정화시켜야 하는 미션이 있고요. 혁신해야 되는 미션이 있습니다. 그런데 고강도 쇄신, 단호한 환골탈태 이런 건 구조를 다 바꾸는 거니까 여러 얘기들이 나올 수밖에 없고 불안정한 상황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안정화와 쇄신 이 두 가지를 함께 치르는 게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기는 해요. 그리고 혁신 비대위라고는 하지만 이 혁신비대위 어차피 두 달 이렇게 한정적이지 않습니까? 여기에서 얼마나 혁신이 이루어지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번 비대위는 조금 중진 위주의 안정적으로 꾸려가면서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그런 쪽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동시에 아니다, 혁신비대위를 꾸려서 여기서 전당대회준비위, 혁신위원회 다 만들어서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얘기들이 충돌하고 있는데 둘 다 일리가 있는 얘기인 것이고. 그래서 의총을 통해서 총의를 모아서 아마 결정되지 않을까라는 하나마나한 얘기를 해 봅니다.

[앵커]

의총 열고 지금 보면 빠른 시일 안에 의총을 열기로 했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듣고 나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 이 얘기를 먼저 꺼낸 건 여기에 이준석 대표가 한마디를 붙였습니다. 가장 두려운 조합은 대표 김해영 에 원내대표 한정애 라는 발언을 했는데 지금 먼저 이런 화두를 꺼내버렸거든요, 여당 대표가. 이건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같이 맞물려서 질문을 드리면?

[신인규]

어떻게 보면 사실은 김해영 전 의원의 경우에는 사실 중도층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건 사실이고요. 또 한정애 의원 같은 경우도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는 의원 중의 1명입니다. 그래서 상대 당으로부터 칭찬을 받을 정도면 얼마나 그분들의 역량이나 인품은 증명이 됐겠습니까? 이렇게 바라보면 될 것 같고요.

저는 사실 지금 비대위가 어떤 식으로 형성돼야 되느냐, 또 전당대회를 언제 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할 텐데 지금 저는 민주당의 쇄신에 대한 의지 그걸 저는 먼저 근본적으로 물어야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박지현 위원장도 답을 다 내놓은 상태인데 지금 답이 없어서 답을 못 찾는 게 아니거든요.

답은 나와 있는데 이걸 얼마큼 구성원들이 받아들이고 내 탓이오를 할 것이냐 지금 이게 핵심인데요. 아마 전대위 시점을 앞당기는 건 저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전대위를 앞당겨 버리면 사실 이재명 후보 또 출마해서 그냥 전당대회에서 대표 만들어주는 것밖에 안 돼요.

그래서 저는 이건 의미가 없다고 보고. 그러면 비대위를 8월까지 유지한다고 본다면 관리형으로 갈 것이냐, 혁신형으로 갈 것이냐를 선택을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관리형으로 간다는 건 그냥 말 그대로 환자가 아픈데 그냥 시간만 버리는 것밖에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당장 혁신형 비대위를 꾸려가지고 가장 고강도의 쇄신을 해야 됩니다.

그러고 나서 그 쇄신의 기치 위에서 새로운 후보들, 어떻게 보면 책임질 사람들은 책임을 지면 못 나오겠죠. 그러면서 새 판을 짜면서 새로운 당대표를 얼굴로 내세워서 해야지. 이걸 제대로 안 했다가는 아마 총선이 다음 선거인데 거기서 또 호되게 당할 수밖에 없다고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 질문 하나만 더 드리고 국민의힘 얘기로 넘어갈 텐데. 지금 상대 당, 여당 대표가 혼란을 겪고 있는 야당을 향해서 훈수를 둔 거거든요. 이 얘기가 사실 김해영, 한정애 얘기가 왜 나왔냐면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된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한 이준석 대표의 답변의 일환이었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하헌기]

제가 한정애 의원이랑 굉장히 가까워요. 굉장히 가까워서 제가 이분 칭찬했을 때 사람들이 칭찬하면 동의합니다. 실제로 카메라 앞과 뒤가 똑같은 분이거든요. 그래서 저도 좋게 덕담으로 듣는데 원내대표는 이미 선거를 통해 정해졌지 않습니까? 그런데 다른 당 이를테면 제가 권성동 의원은 너무 윤핵관이기 때문에 빨리 합의도 파기하고 옛날에 여야 간의 합의도 파기하고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원내대표에서 내려오고 더 합리적인 분 이런 분들이 해야 된다고 하면 주제 넘잖아요, 사실은.

저런 얘기들은 덕담이지만 좀 삼가주시는 게 좋죠. 왜냐하면 남의 집 불구경하는 거 보면서 신나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니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마는 덕담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앵커]

이재명 의원을 향해서는 재미있을 것이라는 표현을 했거든요. 어떤 의미일까요?

[신인규]

사실은 아마 이재명 의원에 대한 평가가 국민적인 상식선에서는 다 이미 결과가 나왔다고 봅니다. 그래서 상대당 대표가 평가했다는 것에 대해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런 불쾌감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지금 새로운 지도체제를 구성함에 있어서 그 정도의 훈수 비슷하게 조언을 하는 건 충분히 귀기울여 들어야 될 부분 아니냐, 이렇게 보고요.

어쨌든 이번에 당대표가 결국 총선까지 진뒤지휘를 해야 되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과 책임을 감당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민주당은 이번에 쇄신하지 않으면 제가 볼 때는 또 그다음에 별로 기회가 올 것 같지 않아요. 그래서 이번에 한 번 전 구성원들이 진지하게 반성과 성찰을 하면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여당 얘기, 국민의힘 얘기를 하겠습니다. 압승을 했는데도 일단 표정 관리, 또 겸손한 자세 이렇게 해서 언론에서 보도가 되고 있는데. 혁신위를 띄우면서 정당 개혁하겠다는 이를테면 쇄신을 선점하려고 했다 이런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신인규]

저는 사실 이준석 대표가 혁신위를 출범시키겠다고 말하면서 최재형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을 신속하게 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조치는 상당히 유의미하고 굉장히 저희 당에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선거에서 졌을 때는 어떠한 혁신이나 좀 더 나은 고강도의 심화된 조치를 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국민의힘은 어떻게 보면 선거의 승리를 통해서 개혁의 동력을 확보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혁의 동력 위에서 우리가 기득권을 가지고 거기에서 잠잠할 것이 아니라 조금 더 고강도의 쇄신을 통해서 이 당을 조금 더 젊고 혁신적인 당으로 바꿔야 된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나온 것이고요.

이번에도 PPAT라는 것을 통해서 기초의원이라든가 광역의원들의 어떻게 보면 기본적인 수준에 대해서 좀 더 당에서 평가를 하는 조치를 취했는데 이것에서 좀 더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의원들에 대한 활동상황도 더 상식적으로 평가가 돼야 되는 것이고 또 당원들에 대해서도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 조금 더 당을 비전과 가치, 철학 중심으로 구심점을 가지고 당을 이끌어가겠다, 이런 복안들이거든요.

그리고 아무래도 총선 공천에 대해서도 좀 더 합리적인 시스템을 연구할 겁니다. 저는 이런 거 너무 필요하다고 보고요. 아직 국민의힘도 두 번의 선거를 이겼지만 이거 우리가 잘해서 이겼다고 생각하면 굉장한 착각이고요. 민주당의 실패 때문에 우리가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지 아직 국민의힘은 가야 될 길이 저는 너무나도 멀다고 봅니다.

[앵커]

한때 그 반대 상황에서 이런 얘기를 했던 적도 있었는데 이제 또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이 말하는 쇄신, 개혁의 혁심은 공천 신뢰도 향상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진짜 혁신용인지 아니면 정말 공천 이런 걸 앞두고 이를테면 윤핵관 견제용이 아닌가 이런 시선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하헌기]

일단은 모습 자체는 바람직한 모습이죠.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거기에 대해서 냉정하게 평가를 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번 선거가 언론이나 호사가들은 정권 안정론, 정권 견제론에 대해서 자꾸 얘기하려고 했는데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정권 견제는 잘된다는 걸 이미 검찰수사 기소권 분리 국면에서 민주당이 보여줘버렸어요. 그래서 유권자들한테 그 얘기는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정권 안정론 차원으로 가도 이게 되게 이상한 이야기거든요. 지방정부를 어떻게 할지 이런 걸 생각하는 게 지방선거입니다.

중앙 예산이나 기조에 지방정부가 영향을 받지 지방정부가 하는 일에 중앙정부가 큰 영향을 안 받아요. 그래서 지방권력들을 획득한다고 해서 국정동력이 떨어지거나 그러지는 않아요.

사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입법 권력이 있는 상황에서는 정권 견제도 잘 되는 상황이고 국정안정은 별도의 정치력으로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이번 선거의 의미는 뭐냐면 그냥 민주당을 또 때린 겁니다. 국민의힘이 좋아서가 아니라 국민의힘을 회초리 삼아서 민주당을 친 것인데 여기에 대한 부분에 국민의힘이 잘 평가하고 있다고 저는 보여지고.

다만 아까 전에 신인규 부대변인께서 인물 후광에 기대는 정치 이런 거 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국민의힘도 이번에 지방선거에서는 그런 정치를 했어요. 윤석열 대통령과 누구랑 더 가깝고 이런 얘기들이 많이 오갔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까지 정리할 수 있는 복안을 내놓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인규]

저도 이 부분에 대해 첨언을 하자면 이번에 투표율이 50%밖에 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건 굉장히 정치권에 대한 저는 큰 불신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방선거는 그동안 투표율이 계속 지속적으로 3~4% 상향으로 올라왔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참으로 이상하게 10%가 떨어졌습니다.

그러면 저는 여기에 대해서는 민주당에 대한 불만도 꽤 있었다고 봅니다마는 그것만 갖고 10%는 설명이 안 됩니다. 여기에는 아마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감 그리고 중도층의 피로감 이것도 저는 이 안에 들어가 있다고 보거든요. 말씀하신 대로 이번에 지방선거 국민의힘이 잘해서 이겼다고 생각하는 순간 착각에 빠지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방금 말씀하신 대로 누구랑 더 가깝다, 누구랑 더 친하다 아직도 이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공천에 대한 합리적이고 투명한 시스템 구조개혁은 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두 분 다 지금 공통적으로 언급한 게 뭐냐 하면 누구랑 더 가깝냐라는 말씀하셨거든요. 앞서 대통령과 더 가깝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다음 질문으로 이어가면 되겠습니다. 국정원, 총리실에도 검찰라인이 인선되면서 이를테면 반발이 일고 있거든요.

자리는 어떤 자리냐면 국정원 2차장 그리고 국정원 기조실장 그리고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 인선이 있었는데 또 검찰 출신이냐 검찰을 중용했느냐 이런 비판이 일고 있어요. 일단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하헌기]

이거 적당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국민들도 하기 시작할 겁니다. 국가정보원 2인자 자리의 기조실장이잖아요. 국가정보원 2인자 자리인데 거기에도 검사를 임명해버리고 이게 지금 모든 인사를 다 검사 위주로 가고 있다. 이거는 제가 처음에 검찰공화국 이런 얘기들을 레토릭으로 삼아서 비판했던 건데 실제로 그렇게 가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기 시작해요.

이게 인재 풀을 넓게 써야 된다는 얘기는 신인규 부대변인이나 저나 뉴스나이트 나와서 3주째 하고 있는 얘기거든요. 이게 대검찰청을 옮겨놓은 정부가 돼 가고 있는데 반드시 사고가 날 겁니다. 이건 꼭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이기보다 이런 식으로 가서 사고가 나면 국민들 전체가 불행해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것들은 비판을 수용하면서 가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대검을 옮겨놓은 정부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어떻게 표현하고 있냐면 국정원 인선에 대해서 권력기관 장악의 완결이다. 사실 말씀하신 대로 대통령실 또 내각에 이어서 국정원, 총리실까지 또 검사를 중용했다. 이런 비판이거든요.

[신인규]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이 비판을 세밀하게 가려서 해야 한다는 게 바로 이런 포인트거든요. 지금도 또 검찰공화국이나 검찰프레임 또 씌우려고 하는 겁니다.

제가 역으로 물어볼게요. 문재인 정부 때 국정원 기조실장 누구였는지 아십니까? 신현수 실장이랑 이석수 실장이 했어요. 이분들 다 검찰 출신입니다. 다 검사예요.

그러면 문재인 정부도 검찰공화국이고 검찰프레임을 씌워야겠네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어느 자리에 검사가 가는 자리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건 물론 비검사가 한 적도 있어요. 그런데 대부분의 이 자리는 법률가들이 가기도 하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 때도 2명이나 갔던 자리인데 여기에 대해서 검찰 출신이 갔다고 해서 또 검찰공화국을 이야기하는 건 저는 온당치 않다고 보고요.

다만 총리실 비서실장 있지 않습니까? 그 자리는 검사 출신이 간 거 비판해도 좋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국무총리실은 아무래도 국무조정실과 같이 있는 병립적인 조직인데 아무래도 이런 정부 내각에 대한 조정, 정책적인 효율성 이런 부분들에 대한 정무적인 감각이 굉장히 필요한 자리거든요.

저는 이런 자리는 검사가 가는 게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자리까지 갔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비판하는 건 받아들일 수 있는데 국정원 기조실장을 가지고서 싸그리 다 묶어서 검찰공화국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 인사를 임명한 건 어떻게 설명이 가능한지 저는 그것이 궁금합니다.

[하헌기]

제가 하나만 읽어드리고 싶은데 한 언론보도입니다. 국정원 2인자 자리에 간 조상준 전 검사를 설명하면서 한동훈 검사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형제의 연을 맺은 사이라고 언론에서 소개를 하고요. 국무총리비서실장에 임명된 박성근 전 차장검사는 대구지검에서 검사 근무한 인연이 같이 있다고 하고요.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검사라서가 아닙니다. 아까 방금 말씀하셨던 비서실장 자리에 검사가 앉는 것도 이상한 일인데 검사라 하더라도 자기 주변에 대통령이 아는 사람을 검찰이라는 풀에서 찾아서 앉히는 건 검찰공화국이라는 비판을 받는 데 대한 타당한 정황증거가 된다는 거죠. 검사라도 자기랑 상관없는 사람을 시스템에 의해서 골라 앉히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죠. 그런데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말씀을 드리는 거고 그래서 세밀하게 얘기하지 않는 겁니다. 왜냐하면 묶어서 이야기할 수 있거든요. 자기 주변에 친한 검사, 혹은 같이 인연이 있는 사람 이 위주로만 지금 가고 있다는 게 공통점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측근이라는 점과 맞물려 조상준 기조실장 같은 경우는 김건희 여사 변호인 활동 이력까지 포함해서 논란이 일고 있거든요.

[신인규]

그러니까 저는 방금 말씀하신 것 중에 측근을 너무 중용한다. 여기에 대한 비판은 저는 일리가 있다고 봐요. 그런데 아까 처음에 말씀하신 것처럼 그냥 검찰 출신들을 임명했다는 것에 대해서 그걸 싸그리 묶어가지고 검찰공화국, 검찰프레임 자꾸 이런 식으로 덧씌우는 것에 대해서는 과도하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것이고. 예를 들면 법제처라든지 그런 법률가들이 가는 자리들이 있습니다.

감사위원들도 마찬가지고요. 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검찰 출신들을 많이 보냈거든요. 그런데 이걸 윤석열 정부이기 때문에 자꾸 검찰공화국이라고 해서 마치 이 정부가 하는 것들이 다 검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의도.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이건 아닌 건 아니라고 말을 해야 되는 것이고요. 측근인사에 대한 비판은 저는 받아들여야 된다고 봅니다.

[하헌기]

그러니까 기조실장을 문재인 정부 한덕수 총리가 추천한 사람을 못하게 하고 이런 것들은 책임총리를 하는 것에서 반대하는 목소리였지 않습니까? 그때는 그 이야기를 잘 했어요. 얘기를 하면 됩니다. 국무총리 비서실장 장관급이에요.

여기에 검사가 앉는 것은 비판받을 수 있는 여지입니다. 우리 당이 혹은 우리 정부가 검찰공화국은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검찰 출신을 너무 중용하는 모습을 자꾸 보이면 그런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조금 더 인재의 풀을 넓게 쓰면 좋겠다, 시스템을 만들자고 하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도 썼던 검사 출신들인데 이런 식으로 나오면 사람들이 납득을 못하는 거죠. 왜냐하면 문재인 정부 때 누가 비서실장 자리에 검사 출신을 앉혔습니까? 그래서 그런 걸 총체적으로 보고 평가하는 거다 이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시간 거의 다 됐는데 분위기도 좀 식힐 겸 제가 2분만 더 쓰고 대통령실 새 이름에 대한 두 분의 생각까지 듣겠습니다. 이름이 5개로 압축됐거든요. 압축된 건 지금 보면 국민의집, 국민청사 이렇게 쭉 나오고 있는데 어떤 게 제일 마음에 드세요?

[신인규]

저는 다 이름은 생소하기는 한데 저는 국민청사나 민음청사처럼 들을 청자를 많이 쓰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듣는다, 소통한다는 의미로 그런 것들이 괜찮지 않나 이렇게 느껴집니다.

[앵커]

이렇게 청와대를 대신한 이름으로 선택을 국민에게 맡기는 것 자체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하헌기]

저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민음청사나 이태원로22 약간 힙하고 좋네요.

[앵커]

어떤 게 마음에 드세요? 민음청사?

[하헌기]

그렇게 생각해도 되고요. 특별히 견해는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 5개 중에서 어떻게 명칭이 정해질지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오늘은 신인규, 하헌기 전 부대변인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YTN 배선영 (baesy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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