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일당, 수사받자 심사자료 들춰봐" 법정 증언

장효인 2022. 6. 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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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사업 관련자들이 수사가 시작되자 '특혜 의혹' 정황이 담긴 성남도시개발공사 내부 문건을 다시 들춰봤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사업 결재 과정이 일반적이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일당이, 지난해 검찰 수사가 시작된 후 자신들이 특혜를 받은 정황이 담긴 자료를 들춰봤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직원 A씨는 공사에서 사업 개발 업무를 맡았다가 퇴직한 정민용 변호사가 지난해 9월 말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을 주도한 남욱 변호사의 추천으로 공사에 들어간 인물로, 당시에는 퇴사한 상태였습니다.

정 변호사는 김문기 개발1처장과 함께 1시간가량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민간사업자 평가표를 열람했다고 A씨는 증언했습니다.

이 평가표는 이른바 '편파심사' 내용이 담긴 것으로, 검찰 수사의 핵심 자료 가운데 하나입니다.

검찰은 2015년경 전략사업팀장이던 정 변호사와 개발1팀장이던 김 처장이 유동규 전 본부장의 지시로 민간업자 측에 높은 점수를 몰아주고, 다른 컨소시엄에는 0점을 줬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 변호사와 김 처장은, 자신들이 일부 항목에 0점을 준 것을 놓고 대화를 나눴다고 A씨는 증언했습니다.

당시는 정 변호사가 퇴직한 지 7개월이 넘은 시점이었습니다.

A씨는 "저도 당황스러웠다"며 "그것 때문에 내부에서 징계 절차도 있었고 주의도 받았다"고 했습니다.

대장동 사업 대상에서 제1공단을 분리할 때 결재 방식이 이례적이었다는 취지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시행자가 시에 공문을 보내면 내부 결재를 거쳐 시장이 결재하는 것이 원칙인데, 대장동 사업 때는 정 변호사가 있던 전략사업팀이 먼저 이재명 당시 시장에게 결재를 받아왔다는 겁니다.

성남시와 대장동 일당 사이의 고리 역할을 했던 정 변호사의 행적 증언이 나온 데 이어 사업 추진을 둘러싼 본격 공방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대장동 #특혜의혹 #성남도시개발공사 #정민용 #김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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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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