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재 막은 일등공신 'IoT 화재알림기'
[KBS 청주] [앵커]
점포들이 밀집한 전통시장에서 불이 나면 큰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죠.
최근 청주의 한 시장에서 불이 났는데, 소방 당국이 신속하게 대응해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조기 진화의 일등공신은 사물인터넷 기술, IoT를 활용한 화재알림기였습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당 내부에서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청주의 한 전통시장에서 불이 난 건 지난달 31일, 새벽 4시 반.
늦은 새벽, 불은 다른 점포들로 번질 수도 있었는데요.
현장에 10분 만에 도착한 소방 당국의 신속한 대처로 연소 확대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이 날 당시 시장은 사람이 없는 새벽이었습니다.
당시 119에 화재를 알린 건 점포에 설치된 사물인터넷 기술, IoT 기반의 화재알림기였습니다.
[박상현/청주서부소방서 예방총괄팀 : "늦은 새벽에 화재가 발생해서, 119로 신고한 사람이 없었는데, IoT 자동화재신고 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신고가 접수됐고..."]
전통시장은 점포가 밀집한 데다 접근로도 좁아, 불이 나면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최근 5년간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261건으로, 재산 피해액은 1,300억 원이 넘습니다.
화재 한 건당 피해액은 5억 원이나 됩니다.
결국, 빠른 신고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IoT 기술이 대형 화재를 막은 셈입니다.
[박찬석/서원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 : "(일반 화재감지기와 달리) 사람들이 쓰는 일반적인 불꽃은 감지하지 않고, 실제 화재가 난 불꽃만 감지를 해주게 되고요, 그걸 바로 관리자나 소방서에 실시간으로 전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방 당국은 개정된 소방시설법에 따라 IoT 화재알림기를 전국 전통시장에 확대 보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박소현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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