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 남편 보험 실효 통보 때마다, 살인 계획 세웠다"

전형우 기자 2022. 6. 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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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의 첫 재판이 오늘(3일) 있었습니다.

피해자 가족은 이은해와 조현수가 반성하는 모습이 없다며, 자신들이 겪었던 고통을 그대로 겪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색 수의를 입은 이은해와 조현수는 담담한 모습으로 법정 안으로 들어와 재판부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검찰은 피해자 윤 씨의 8억 원 규모 생명보험의 보험료 납부가 연체돼 효력이 상실될 것이라는 실효 통보를 받을 때마다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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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의 첫 재판이 오늘(3일) 있었습니다. 피해자 가족은 이은해와 조현수가 반성하는 모습이 없다며, 자신들이 겪었던 고통을 그대로 겪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먼저,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2019년 6월 30일 계곡에서 윤 모 씨가 숨진 지 3년 가까이 만에 법의 심판대에 오른 이은해와 조현수.

앞서 각각 다른 국선변호인의 조력을 받았던 두 사람이 사선변호인을 공동으로 선임하면서 일주일 늦춰져 재판이 열렸습니다.

녹색 수의를 입은 이은해와 조현수는 담담한 모습으로 법정 안으로 들어와 재판부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검찰은 피해자 윤 씨의 8억 원 규모 생명보험의 보험료 납부가 연체돼 효력이 상실될 것이라는 실효 통보를 받을 때마다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봤습니다.

보험료 미납으로 5번째 실효 통보가 온 뒤 이들은 복어 독을 매운탕에 넣어 윤 씨에게 먹였고, 6번째 통보 때 낚시터에서 물에 빠뜨렸습니다.

당시 조현수는 윤 씨를 물에 빠뜨린 뒤 뒤에서 붙잡았고, 이은해는 다른 일행이 범행 현장으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7번째 보험 효력 상실 예정 통보를 받고는 계곡에서 다이빙을 강요했고, 결국 윤 씨는 익사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윤 씨에 대해 심리적 지배와 경제적 착취 끝에 '작위에 의한 살인'에 이르렀다고 판단했습니다.

피해자 윤 씨의 누나와 매형도 방청석에 앉아 재판을 내내 지켜봤습니다.

[피해자 윤 모 씨 매형 : 들어올 때 전혀 고개도 안 숙이고 반성의 여지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피해자 윤 모 씨 누나 : 지난 3년 동안 저희가 겪었던 고통, 그 사람들이 다시 저희와 똑같이 그렇게 동일하게 겪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국민참여재판은 거부했습니다.

오는 30일에 열릴 두 번째 재판에서는 검찰과 변호인이 증거 인정 여부를 다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박기덕)

▷ [단독] 자신 때문에 남편이 진 빚…이은해, 법제도로 회피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774956 ]
 

전형우 기자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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