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 이후 최악 봄가뭄..바다가 비구름 끌어내려

현인아 2022. 6. 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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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기자 ▶

취재팀이 돌아본 경남 밀양 산불 발생지역을 포함한 영남지방의 가뭄은 정말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중부지방 등 다른 지역의 상황은 어떤지, 그리고 올해 왜 이런 가뭄이 찾아왔는지, 이어서 현인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곳은 북한산 구기계곡입니다.

예년 이맘때 같으면 차가운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르는 곳이지만, 지금은 보다시피 물 한 방울 없이 바짝 말랐습니다.

평소 수면 아래 잠겨 있던 계곡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물기가 거의 없는 흙은 만지면 부스러져 흙먼지가 됩니다.

[류교석/국립공원공단 북한산 구기분소장]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물이 좀 있었는데. 이제 가뭄이 지속되다 보니까, 물의 양은 없어지고…"

지난해 이맘때 주변에서 촬영한 영상과 비교해 보면, 올해가 얼마나 건조한지 알 수 있습니다.

[류교석/국립공원공단 북한산 구기분소장] "30년 가까이 국립공원공단에서 근무를 했는데 올해처럼 이렇게 비가 안 와서 계곡이 마른 적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간 전국에 내린 비는 평균 168mm로 관측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5월 초만 해도 가뭄지역은 경북 지역에 국한됐습니다.

그러나 노란색과 주황색으로 표시된 가뭄 지역이 빠르게 늘어 이달 초에는 전국으로 확대됐습니다.

[이명인/울산과학기술원 폭염연구센터장] "(건조한 상태에서) 기온이 올라가게 되면 토양에 남아 있던 수분까지 다 증발하면서 가뭄이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비구름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추적했습니다.

지도에서 파란색은 평소보다 비구름이 늘어난 곳, 갈색은 비구름이 줄어들어 건조한 지역입니다.

비구름이 일본 남쪽 해상으로 내려간 게 확인됩니다.

[예상욱/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 "북서 태평양에 강한 고기압이 발달해 있고, 그에 대한 2차 반응으로 일본 남쪽에 저기압, 우리나라 주변에 강한 고기압성 흐름이 만들어졌고."

라니냐는 적도 동태평양의 수온이 차가워지는 현상인데 올해 이례적으로 장기간 지속되고 있습니다.

라니냐의 영향으로 서태평양 해역에 고기압과 저기압이 징검다리처럼 나타났고, 고기압 징검다리가 한반도에 걸려 가뭄이 왔다는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물부족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가뭄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MBC 뉴스 현인아입니다.

영상취재: 최인규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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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최인규 / 영상편집: 민경태

현인아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75369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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