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삼성 준법위, 최고경영진과 첫 만남.."지배구조 개선·ESG 경영 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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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와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들이 처음으로 만나 삼성의 준법 경영 강화에 뜻을 모았다.
준법위가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보고서를 비롯해 삼성 내부에서 이뤄지고 있는 지배구조 논의에 대해 삼성 최고경영진에 질의하고 답변을 듣는 방식이다.
최고경영진과 준법위 만남이 성사되면서, 향후 이재용 부회장과 2기 준법위의 공식적인 만남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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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2기 삼성 준법위원장, 간담회 앞서 '이재용 사면론' 힘싣기도
(서울=뉴스1) 노우리 기자 = 2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와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들이 처음으로 만나 삼성의 준법 경영 강화에 뜻을 모았다.
준법위와 7개 관계사 대표이사들은 3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 서초사옥 6층 임원대회의실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2기 위원회 출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실시된 최고경영진과의 간담회에는 이찬희 위원장을 비롯해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사장)가 참석했다.
2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이찬희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삼성은 이미 많은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이제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준법 경영에 있어서도 국내외 기업의 롤모델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준법과 인권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확고한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준법감시위원회가 건전한 긴장관계 속에서 균형추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종희 부회장은 “”준법경영에서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며 앞으로도 책임감을 가지고 준법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관계사 대표이사들은 그동안의 준법경영 활동 관련 노력과 성과에 대해 설명했고, 앞으로도 최고경영자로서 더 높은 준법 의식으로 준법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이날 최고경영진과 준법위 위원들은 ‘노사관계’, ‘ESG 활동’ 등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준법위와 관계사 대표들의 만남을 정례화하자는 논의도 이어졌다.
2기 준법위의 주요 과제로 꼽힌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준법위가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보고서를 비롯해 삼성 내부에서 이뤄지고 있는 지배구조 논의에 대해 삼성 최고경영진에 질의하고 답변을 듣는 방식이다.
준법위 관계자는 “허심탄회하고 진솔하게 서로 간 애로사항도 이야기하고, 새로 오신 CEO의 경우 준법경영이 실질적으로 회사 발전이나 매출에 기여하는 부분이 굉장히 크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위원회에서도 노사문제, ESG, 지배구조(거버넌스)에 대해서 (관계사에) 질문했다”고 말했다.
최고경영진과 준법위 만남이 성사되면서, 향후 이재용 부회장과 2기 준법위의 공식적인 만남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이 위원장은 간담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 부회장과 준법위의 정례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조만간 이뤄져야 하지만, (이 부회장이) 재판을 계속 받아야 하고 코로나19도 완전히 해소된 상황이 아니라 좀 더 정리되면 조만간 만날 계획”이라며 “항상 만날 준비는 서로 간에 다 돼 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이 위원장은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 결단을 내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을 조속히 사면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이러한 입장을 다시 한번 내비친 것이다.
we122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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