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지방선거 도전자에게 듣는다

황대훈 기자 2022. 6. 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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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금창호 기자 

이번 지방선거는 10대 청소년이 출마할 수 있게 된 첫 번째 선거였습니다. 

전국에서 7명의 1대 출마자가 나섰는데 경기도 고양시에서 최초의 10대 시의원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낙선자도 많았는데요. 

10대들의 첫 지방선거 도전기 출마자에게 직접 들어봅니다. 

이재혁 정의당 경기도당 청소년위원장 나와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위원장님께서 대학교 1학년 그러니까 올해 만 18살이죠. 

10대의 사실 정치에 도전하겠다고 생각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이번에 경기도 의원에 도전하셨습니다. 

이렇게 출마를 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이재혁 만 18세 출마자 / 정의당  

제가 2018년 5월에 입당을 처음 했는데요, 벌써 5년 차 당원입니다. 

그 뒤로 정의당 경기도당 청소년위원장직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작년 선거법 개정을 통해서 그동안 정치권이 외면해왔던 청소년 의제를 직접 말해보고자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결심했었습니다.

금창호 기자 

그렇군요. 아무래도 청소년 당사자이다 보니까 특별히 청소년 문제에도 관심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강조하셨던 공약도 그래서 좀 많이 궁금한데요?

이재혁 만 18세 출마자 / 정의당  

제가 제도권 밖 청소년이었기 때문에, 특히 제도권 밖 청소년의 권리 보장을 중심으로 공약을 짰었는데요. 

검정고시장 확충과 동등한 입시 기회 보장을 통해서 학교 밖 청소년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청소년 쉼터 증설과 또 부모에게 고지하는 그런 의무를 폐지함으로써 가정 밖 청소년들의 주거권을 보장하고 마지막으로 현장실습 제도를 개선하여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의 안전한 노동권을 보장하는 데 최선을 다했었습니다.

금창호 기자 

그리고 사실 이번에 조금 신기했던 게 학력을 표기하지 않으셨잖아요.

이유가 있었을까요?

이재혁 만 18세 출마자 / 정의당  

제가 이번 후보 등록할 때 학력을 올리지 않았는데, 이유는 아무래도 선출직 공무원을 뽑는 데 있어서 공약이나 비전이 아니라 유권자들께서 학력·학벌을 보시고 색안경을 끼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력·학벌 차별 철폐 의미에서, 이를 보다 많은 유권자들께서 저의 학력보다는 정책과 공약에 집중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서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금창호 기자 

아무래도 또 10대가 또 출마한 게 처음이다 보니까 제도적으로도 문화적으로 미비한 점들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선거를 치르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을까요?

이재혁 만 18세 출마자 / 정의당 

우선 아직 사회적으로 청소년 정치 참여에 있어서 시민들과 유권자들께서 익숙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셨는데요. 

하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서 또 다음 총선, 다음 지선까지 더 많은 10대 청소년 후보들이 나올 것이라고 믿고 있고요. 

나아가서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서 가시화된 청소년 의제를 이번 당선되신 당선인들께서 더욱 많이 의제로 삼으셔서 의회에서 말씀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금창호 기자 

그렇군요. 사실 이번 지방선거는 10대가 출마했던 첫 선거였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었다고 보십니까?

이재혁 만 18세 출마자 / 정의당  

정치 교체의 염원이 담긴 그런 선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더욱 다양한 사람들이 의외로 진출해야 더욱 다양한 목소리를 우리 정치권이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동안 들리지 않았던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이번 선거를 통해서 들을 수 있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요.

나아가서 또 다음 다음 선거에 나올 10대 유권자 10대 청소년 후보들께 말씀을 드리자면, 꾸준하게 관심을 갖고 활동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정치인으로서 본인의 의제를 찾고 또 그 의제를 열심히 발굴해서 대중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금창호 기자 

방금 앞으로 나설 10대 도전자들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셨는데, 선거를 또 직접 하게 될 10대 유권자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재혁 만 18세 출마자 / 정의당  

이제 10대 유권자들께서 정치를 외면해 주시지 않았으면 합니다. 

정치 혐오, 정치의 무관심증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민주주의는 꾸준한 관심과 참여로 성장하지 가만히 있는다고 그것이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나아가 투표 같은 소극적인 정치행위에서 입당을 하여 정당에서 활동을 하는 어떤 적극적인 정치 행위까지 그것을 통해서 한국 정치의 진보를 이끌어 나가주셨으면 합니다.

금창호 기자 

이번 선거에 나온 10대 출마자 7명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10대 정치인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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