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최민호 세종시장 저와 스타일 완전히 다를 것"

송승화 2022. 6. 3. 18: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직무 복귀 다음 날인 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형식 없이 진행된 기자들과 대화에서 심경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8년 간의 세종시장이란 자리에 관해 묻자 "매일 바쁜, 힘든 자리만 있었다. 지난 2011년 세종에 처음 와서 공백이라면 2012년부터 2014년 2년 뿐이 없었다"며 "편한 세월을 보내온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이만큼 써먹었으면 좀 쉬어야겠다"며 웃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3일 기자실 찾아 "지지자와 고생한 캠프 분들께 미안한 마음 뿐"
"시민주권특별자치시… 최민호 시장 스타일 아닐 것 같아 걱정"
‘주민주권특별자치시 행정수도 세종’ 가장 값진 정책으로 자평

[뉴시스=세종]3일 세종시청에 있는 기자실을 불쑥 찾아 50여분간 대화한 후 활짝 웃으며 일어서는 이춘희 세종시장. 2022.06.03. 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공직을 시작한 지가 45년째로 그만할 때가 됐다. 성공 못 해서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만, 공직 생활을 돌이켜 보면 나 같이 복 받은 사람도 없다. 다만 지지해 주신 많은 분과 함께 고생한 캠프 분들께는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직무 복귀 다음 날인 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형식 없이 진행된 기자들과 대화에서 심경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8년 간의 세종시장이란 자리에 관해 묻자 “매일 바쁜, 힘든 자리만 있었다. 지난 2011년 세종에 처음 와서 공백이라면 2012년부터 2014년 2년 뿐이 없었다”며 “편한 세월을 보내온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이만큼 써먹었으면 좀 쉬어야겠다”며 웃었다.

2012년부터 4번의 선거를 치르며 기억 나는 선거에 관해 묻자 “2014년도 처음 당선됐을 당시 선거가 가장 기억난다. 그때 인구가 14만인데, 신도시가 4만이라 진짜 힘든 구도였다”며 “솔직히 그때 지는 선거였고, 포인트가 조치원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그때 크게 58대 42로 이겼다. 왜 그때 선거가 좋았냐면, 민주당 세종시당을 내가 만든 셈이다. 물론 이해찬 국회의원이 계셨지만…”이라며 “그때는 지는 선거라고 생각했지만, 굉장히 열심히 그리고 당 내에서 어떤 분란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출구조사 발표 직후 기분에 대해 “선거에서 지고 기분 좋을 수는 없는데, 그만 둘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히려 캠프 사람들과 지지자 생각 하면 미안하고 그런거다"라며 "그런데 나는 실은 굉장히 담담하게 받아들인 편이고, 그날 인사하고 아침까지 잤다"고 말했다.

지난 8년 간 시장 성과를 묻자 “무엇보다도 이춘희 표 3대 사업으로 불리는 '행정수도 추진',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로컬푸드 운동'을 들고 싶다”며 “3가지 사업은 세종시를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 롤 모델로 성공 된 사례다”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민선 3기에 시작한 ‘주민주권특별자치시 행정수도 세종’을 가장 값진 정책으로 자평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읍면동 주민자치회 전면 실시와 자치분권특별회계를 통한 읍면단위 마을계획 수립 그리고 이를 가능케 했던 '읍면동장 시민추천제'를 가장 큰 시정 3기의 성과로 꼽았다.

차기 최민호 시장에게 지속해서 추천하고 싶은 정책에 관해 묻자 “이춘희 행정 스타일이 있고 최민호 시장 스타일의 정책이 당연히 있지만, 읍면동장 시민추천제에 대해서는 아마도 생각이 다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최 시장은) 읍면동장 인사권을 직접 행사하고 싶어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후임 시장에게 당부할 내용이 있는 지를 묻자 “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고 최민호 시장의 장점이 있지만, 스타일이 (저와는)완전히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며 “저의 디테일한 점 때문에 직원들이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는데 (최민호 시장은)그런 쪽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선출직 공무원이니까, 선거 때는 정치인이고 일할 때는 행정가가 돼야지 일할 때도 정치인처럼 하면 안 된다”라며 “좀 걱정되는 것은 시민에서 맡기는 '시민주권특별자치시'인데 최민호 시장 스타일은 아닐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후 "은퇴 후에도 세종을 고향처럼 생각하며 세종에서의 삶을 살고 싶다"는 말로 선거 후의 소회를 포함한 약식 간담회를 모두 마무리 했다.

한편 이춘희 시장은 지난 2014년 2기 부터 만 8년간 세종시정을 맡아왔으며, 재선을 통해 3기 시정을 마무리하는 오는 6월 30일까지 약 27일 정도의 임기를 남겨 놓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