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대사 "프랑스인들 한국영화에 감탄..박찬욱·송강호 축하"

성도현 2022. 6. 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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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배우의 칸영화제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프랑스인들은 한국 영화의 성공을 감탄과 존경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한국 영화는 지난달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세계적 권위의 칸영화제에서 박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송강호가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프랑스 최고 권위 문학상인 공쿠르상 수상작 '아노말리'의 소설가 에르베 르 텔리에도 한국어판 출간 및 도서전 참석차 내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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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터뷰.."한국 문학, 아시아 코너에서 벗어나길 기대"
서울국제도서전 방문한 주한프랑스대사 (서울=연합뉴스) 오정훈 기자 =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대사가 지난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8회 서울국제도서전 프랑스 파빌리온에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6.3 jhoh@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정훈 성도현 기자 =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배우의 칸영화제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프랑스인들은 한국 영화의 성공을 감탄과 존경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대사는 2일 '2022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리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터뷰는 한·프랑스 일러스트 북·화보 전문가 세미나 축사를 마친 직후 이뤄졌다.

한국 영화는 지난달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세계적 권위의 칸영화제에서 박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송강호가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르포르 대사는 "송강호에 대한 내 개인적인 평가도 매우 각별하다"며 "한국 영화를 떠올릴 때마다 얼굴이 생각날 정도로 송강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모습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국제도서전 방문한 주한프랑스대사 (서울=연합뉴스) 오정훈 기자 =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대사가 지난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8회 서울국제도서전 공식 포스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6.3 jhoh@yna.co.kr

그는 이번 도서전 참가에 각별한 의미도 부여했다.

르포르 대사는 "전통적으로 프랑스는 서적 출판이 문화산업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세계시장 진출에서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며 "팬데믹 위기를 거쳐 도서전에 참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번 도서전에 주한프랑스대사관은 협력 파트너로 참여했다. 프랑스국제출판사무국(BIEF)이 주관하는 프랑스관도 3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출판사의 편집인 9명도 한국을 찾았다. 프랑스 최고 권위 문학상인 공쿠르상 수상작 '아노말리'의 소설가 에르베 르 텔리에도 한국어판 출간 및 도서전 참석차 내한했다. 그는 5일엔 'OTT 시대에 소설을 읽고 쓰는 것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도서전에서 강연한다.

르포르 대사는 "에르베 르 텔리에를 초청하게 된 건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도서전을 계기로 한국 독자들과 만나는 건 매우 시의적절하다. 프랑스의 대변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어로 번역된 한국 작품의 공쿠르상 수상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는 "공쿠르상은 프랑스 작가에게만 문이 열려 있다"고 답했다. 원칙이 바뀌지 않는 한 한국 작품의 수상은 불가능하다는 취지다.

다만 한국 문학의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한 2016년 파리 국제도서전 때 한국문학번역원장이 "한국 문학의 파도가 이제 프랑스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말한 것도 언급했다.

필립 르포르 주한프랑스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한국 문학은 아직 아시아 문학에 관심 있는 몇몇 프랑스인들에게만 읽히는 듯하다"며 "파리 서점에 프랑스어로 번역된 한국 문학 작품이 아시아 문학 코너에서 점점 늘고 있다. 한국 문학이 아시아 문학 코너에서 벗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매년 프랑스 서적이 600권 이상 한국에 번역되고 있고, 서적 수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다. 프랑스 정부도 30여 건의 프랑스 서적의 한국어 번역을 지원하고 있다"며 양국 출판 관련 통계도 소개했다.

최근 구성된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2기 내각과 관련해서는 "19일에 하원 선거가 있어 새 정부 구성이 완성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한국 관련 정책에 대해서는 "전통적으로 문화, 과학, 교육, 언어 교류가 매우 활발했고, 향후에도 견고한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새 정부가 함께 출발하는 상황에서 정치, 외교, 군사, 문화 분야에서 양적으로도 폭넓은 교류가 있을 것"이라며 "예술 창작 분야도 빼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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