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맞잡은 한·미·일.."對北 억지력 강화"
성김 "北과 제재완화 대화가능"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첫 3자 대면 자리에서 손을 맞잡고 강한 어조로 대북 억지력을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호놀룰루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이후 북한이 올 들어 17차례나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서 한반도 안보 위협이 심각해진 데다 윤석열정부 들어 한일 관계가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며 한·미·일 밀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3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했다. 김 본부장은 모두발언에서 "오늘 회담은 한반도 정세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개발은 한·미·일 3국의 억지력 강화로 귀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 김 대표는 "미국은 북한이 풍계리에서 7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한·미·일 간에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모든 상황에 대비해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적, 장기적으로 적절히 군사대비태세를 조정하고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 방어력과 억지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은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아산심포지엄에 참석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소통의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바이든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의사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지만 그것은 의미 있는 대화의 진전이 있은 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우리가 모든 주제에 대해 북한과 대화 용의가 있다고 한 것은 제재 완화를 포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중국 베이징대 싱크탱크인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은 미 공군 RC-135U(컴뱃센트) 전자정찰기가 동중국해와 황해에서 중국 해안에 대한 근접 정찰을 했다고 밝혔다. SCSPI는 이 항공기가 중국 영해 기선으로부터 29해리(약 53㎞)까지 접근했다고 전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들이 서울에 모인 날, 미국이 첨단 정찰기를 동원해 북한의 '뒷배'인 중국을 압박하는 그림이 나온 셈이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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