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미사일 개발, 군축회의 가치 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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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국제사회 논란 속에서 순회의장국을 맡아 2일(현지 시간) 주재한 유엔 군축회의 본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규탄하는 발언이 쏟아졌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 유엔사무국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어맨다 골리 제네바주재 호주 대사는 한·미·일 등 48개국을 대표해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이 군축회의의 가치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무모한 행동을 지속하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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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성 스위스 제네바 유엔사무국 주재 북한 대사가 2일(현지시간) 유엔 군축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을 규탄하는 발언이 쏟아지자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미간을 긁고 있다. 제네바=AFP연합뉴스 |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 유엔사무국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어맨다 골리 제네바주재 호주 대사는 한·미·일 등 48개국을 대표해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이 군축회의의 가치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무모한 행동을 지속하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독일과 프랑스, 뉴질랜드 등의 대표도 개별 발언을 통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을 규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준수를 촉구했다.
의장인 한대성 북한 대사는 비판이 잇따르자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나뿐만 아니라 나의 조국을 겨냥한 비판으로, 침묵을 지킬 수 없다”면서 “최근 신형무기 시험발사는 정기적인 활동으로, 국력 강화를 위한 계획에 따른 것이고, 어떤 나라도 국가 정책을 비난하거나 개입할 권리는 없다”고 주장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군축회의에 대해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비확산을 약화한 북한과 같은 정권이 고위급 자리에 있다면 분명 의문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이날 공개한 ‘2021 국제종교자유 보고서’에서 북한이 지속해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도쿄·워싱턴=강구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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