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미접종 입국자 격리의무, 8일부터 해제키로

김태주 기자 2022. 6. 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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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부터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해외 입국자 격리 의무가 사라진다. 8일 전에 입국해 격리하고 있던 입국자도 8일 0시부터는 격리가 해제된다.

3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그동안 백신 미접종자가 해외에서 입국할 때 7일 격리 의무가 적용됐지만, 6월 8일부터는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격리 의무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 감소세가 뚜렷하며 병상 가동률은 10%대를 유지하는 등 방역 상황이 안정되자, 해외 입국 절차로 인한 국민 부담을 줄여 일상 회복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현재 만 18세 이상은 코로나 백신 3차까지 접종했거나 2차 접종 후 14~180일이 지난 경우에만 입국 시 격리가 면제된다. 만 12~17세는 2차까지만 접종받아도 격리가 면제되며 만 11세 이하는 미접종 상태여도 접종을 완료한 보호자와 함께 입국하면 격리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격리 의무가 사라지더라도 입국 전에 실시하는 PCR(유전자 증폭) 검사나 신속항원검사 의무와 입국 후 3일 이내 추가 PCR 검사 의무 조치는 그대로 유지된다. 해외 입국자 격리 해제가 신종 변이 유입과 맞물려 코로나 재유행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는 걸 고려했다.

정부는 코로나 우울에 대한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일상 회복을 위한 심리지원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3월 전국 성인 2063명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실태 조사 결과, 우울 위험군은 18.5%로 나타났다. 작년 3월 22.8%보다는 낮아졌지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2%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자살을 생각한다는 응답자 비율도 11.5%로 작년(16.3%)보다 소폭 줄었으나, 코로나 이전(4.6%)에 비해 여전히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한 총리는 “코로나로 인해 악화한 국민 정신 건강 치유를 위해 심리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전국 보건소 등을 통한 전문가 심리 상담을 강화하고 취약 계층 방문 상담을 위한 ‘마음 안심 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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