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번째 항공모함 곧 진수..해군력 크게 확장될 듯
중국이 세 번째 항공모함을 곧 진수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식 사출기(캐터필트)가 장착된 첫 항모로 중국의 해상 군사력을 크게 확장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 촬영된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상하이 장난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중국 ‘003형’ 항모가 수일 또는 수주 내에 진수될 것이라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쑤’로 명명될 것으로 알려진 이 항모는 중국의 세 번째 항모로, 2015년 3월 건조를 시작했다. 중국은 당초 인민해방군 해군 창설 73주년 기념일에 맞춰 지난 4월23일 새 항모를 진수할 계획이었으나 상하이 봉쇄에 따른 부품 조달 차질 등의 여파로 일정이 늦춰졌다. 최근 홍콩 언론들도 장난조선소를 관할하는 충밍해사국이 지난달 27일 새로운 선박 진수를 위해 해역을 통제한다고 공지한 것을 근거로 새 항모가 이르면 용선축제가 열리는 단오절 연휴(3∼5일)에 맞춰 진수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중국의 세 번째 항모는 첫 항모인 랴오닝함이나 두 번째 항모인 산둥함보다 한층 진일보된 중국의 항모 건조 기술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취역한 랴오닝함은 옛 소련이 건조하던 항모를 가져와 중국이 개조한 것으로 함재기 이륙에 스키점프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2019년 취역한 산둥함은 중국이 자체 기술로 건조한 첫 번째 항모이긴 하지만 랴오닝함과 같은 기술이 적용돼 있다. 이와 달리 이번에 공개되는 세 번째 항모는 전자식 사출기를 이용해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WSJ는 “003형은 중국의 세 번째 항모인 동시에 가장 크고 진보된 항모”라며 “이 항모가 가동되면 중국 해군의 전력이 크게 확장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현재 처음으로 핵추진 방식을 적용한 네 번째 항모도 건조 중이다. 2018년 건조를 시작한 네 번째 항모는 2025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2030년까지 최소 4개 항모 전단을 꾸리고 2035년에는 모두 6척의 항모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군 항모 전단이 대만해협에서 1000㎞ 이내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해군력을 갖추는 것이 중국의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현재 모두 11척의 항모를 보유하고 있다. WSJ는 “중국 세 번째 항모 진수는 중국 해군 함대의 지속적 확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섯 번째 항모까지 계속된 진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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