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눈 마주치면 체포..인권침해 논란에도 대통령 지지율 87% 찍는 이유

문영광 기자 2022. 6. 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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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정부가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규모 체포 작전을 이어가면서 수감자 수가 성인 인구의 2%에 가까워지고 있다.

2일 엘살바도르 일간지 엘디아리오데오이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상사태 선포 이후 두 달여 동안 총 3만6천37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3월 27일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영장이나 명확한 증거 없이도 체포가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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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엘살바도르 정부가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규모 체포 작전을 이어가면서 수감자 수가 성인 인구의 2%에 가까워지고 있다.

2일 엘살바도르 일간지 엘디아리오데오이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상사태 선포 이후 두 달여 동안 총 3만6천37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비상사태 선포 전까지 엘살바도르에선 총 3만9천538명이 수감돼 있었기 때문에 현재까지 총 수감자는 7만5천875명으로 늘었다. 엘살바도르 성인 인구가 437만 명인 걸 감안하면 성인의 약 1.7%가 감옥에 수감된 것이다.

지난 3월 26일 엘살바도르에선 하루에만 무려 62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다음날인 3월 27일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영장이나 명확한 증거 없이도 체포가 가능하게 했다.

단기간 내에 수많은 사람을 체포하다 보니 인권 침해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2020년 4월 이미 한 차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갱단을 대거 잡아들인 바 있다.

당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시기였음에도 수감자들을 발가벗기고 한 곳에 몰아넣은 사진과 영상이 유출되면서 인권단체들의 화를 돋우는 일도 있었다.

지난 3월 비상사태 선포 후 영장 없이도 무작위 체포가 가능하게 했기 때문에 일선 경찰이 실적을 채우기 위해 성인 남성을 무차별적으로 잡아들인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켈레 대통령조차도 전체 체포 중 1%는 ‘실수’일 수도 있다고 인정한 바 있습니다

엘디아리오데오이는 현재 엘살바도르의 수감자 수는 전체 교도소 정원의 250%가 넘는다고 전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2일 보고서에서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상사태 아래 수천 건의 임의 구금과 절차 위반, 고문과 학대 등 대규모 인권 침해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부켈레 대통령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갱단 체포 영상을 계속 게재하면서 일반 국민들을 안심시킬 만한 코멘트를 덧붙이고 있다.

이에 엘살바도르 국민들은 부켈레 대통령에 굳건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 1일 취임 3년을 맞은 부켈레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87%에 달하고, 응답자의 다수는 그의 최대 업적으로 치안 개선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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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ry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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