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로이어' 4년만 복귀 소지섭, 의사+변호사 연기 위해 독서실까지[종합]

김명미 2022. 6. 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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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대상 배우 소지섭이 '닥터로이어'를 통해 두 가지 전문직 연기를 선보인다.

6월 3일 MBC 새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극본 장홍철/연출 이용석, 이동현/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몽작소)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이용석 감독, 배우 소지섭, 신성록, 임수향이 참석했다.

'닥터로이어'는 조작된 수술로 모든 걸 빼앗기고 변호사가 된 천재 외과의사와 의료 범죄 전담부 검사의 메디컬 서스펜스 법정드라마다. 의학드라마와 법정드라마의 결합으로 예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소지섭은 '닥터로이어'에서 닥터(의사)이자 로이어(변호사)인 주인공 한이한 역을 맡았다. 극 중 한이한은 조작된 수술을 계기로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사는 인물.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그는 의료 소송 전문 변호사가 돼 돌아온다. 이에 소지섭은 의학 용어와 법률 용어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닥터로이어'는 소지섭의 안방 복귀작으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8 MBC 연기대상'의 주인공 소지섭은 4년 만에 다시 MBC로 복귀한다. 4년 사이 소지섭은 17세 연하 리포터 조은정과 결혼해 가정을 꾸리기도 했다. 한 여자의 남편이 된 소지섭이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소지섭은 "이 작품의 어떤 매력에 끌렸냐"는 질문에 "전체적인 대본도 매력적이었지만, 의사와 변호사라는 두 가지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실제로 촬영해보니까 다른 듯 같은 부분이 있더라. 의사는 수술실에서 사람의 목숨을 살리고, 변호사는 법정에서 사람들의 인생을 구한다. 내가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소지섭은 "두 가지 전문직을 연기하게 됐다. 그냥 어렵고, 어렵고, 또 어렵다"며 "보는 분들이 어색하지 않도록 최대한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 굉장히 많이 물어보고, 연습하고, 물어보고, 고민하고, 연습하고, 확인하고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또 "제가 어렸을 때 독서실에 안 갔는데, 독서실에 가서 공부하듯이 대본을 외웠다"고 털어놨다.

이용석 감독은 소지섭, 신성록, 임수향에 대해 "다들 인성이 좋다. 다른 드라마는 제가 선장으로서 끌고 가야 된다는 부담이 있는데, 이 드라마는 다들 알아서 북치고 장구치고 하니까, 저는 추임새만 넣는 고수 역할만 했다"며 "제가 오랫동안 연출을 했는데, 가장 편하고 재밌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소지섭은 "실제로는 저렇게 말씀하고 있지만, 저희 드라마가 법정과 의학을 함께 다루지 않나. 뒤에서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한다. 저희가 궁금한 게 있을 때마다 여쭤봐야 되는데, 알고 있어야 대답해줄 수 있지 않나. 뒤에서 정말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소지섭은 "배우들과 호흡은 어땠냐"는 물음에 "임수향 씨는 몰입감이 좋고 눈물이 마르지 않는 샘처럼 계속 나와서 너무 깜짝 놀랐다"며 "신성록 씨는 대본에 약간 오그라들거나 촌스러운 대사가 있어도 멋스럽게 해주더라. '다른 배우였으면 안 됐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신성록은 "지섭 형만 믿고 갔다. 후배들을 편안하게 대해주셨다"며 "편하고 자유롭게 연기했다"고 밝혔다. 또 "수향 씨는 현장에서 보면 눈이 굉장히 진실되다. 사적으로 얘기해봐도 굉장히 투명하다. 매력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수향 역시 소지섭, 신성록과의 호흡에 대해 "선배님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연기도 많이 배우고 있는데, 현장에서의 애티튜드도 많이 배우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임수향은 "지섭 선배님은 본인뿐 아니라 드라마에 나오는 모든 배우들을 다 신경 써준다. 성록 선배님은 진짜 '저 캐릭터는 선배님 밖에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 만큼 몰입감 있게 해주고 있다"며 "많이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용석 감독은 임수향, 이경영의 겹치기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SBS는 '사내맞선' 후속으로 내세울 작품이 없자 OTT 편성 예정이었던 임수향 성훈 주연의 '우리는 오늘부터'를 갑작스럽게 편성해 MBC 측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현재 '우리는 오늘부터'는 SBS 월화드라마로 편성돼 전파를 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닥터 로이어'에 나오는 이경영도 같은 날 첫 방송되는 '왜 오수재인가'에 출연한다.

이에 대해 이용석 감독은 "제가 편성에 대해 왈가왈부할 입장이 아니다. 캐스팅할 때 항상 생각하는 게 '배우의 연기력이 훌륭한가' '캐릭터에 적합한가' '현장에서 태도가 어떤가'이다"며 "겹치기 출연 문제는 사실 제가 뭐라고 이야기하기 전에 배우들이 먼저 결정하는 조건이다. 불행하게도 편성 변화로 인해 겹치게 된 건데, 누구를 비난하거나 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작품에 참여한 배우들의 열정이나 드라마 내용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3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사진=MBC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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