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도 없던 순직자 58년만에 현충원으로..故 김용헌 일병

김지헌 2022. 6. 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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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서 순직 후 잊혔던 군인의 넋이 현충원에서 영면하게 됐다.

국민권익위원회·국방부·국가보훈처 합동 전사·순직 군인 유가족 찾기 특별조사단(이하 조사단)은 3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전사·순직 군인 유가족을 위로하고 고인의 위패와 묘소를 참배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조사를 거쳐 유가족에게 현충원 내 김 하사 묘소를 찾아 알리고 순직 확인서를 전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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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순직 군인 유가족 찾기 조사단, 116명 유가족 확인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군에서 순직 후 잊혔던 군인의 넋이 현충원에서 영면하게 됐다.

국민권익위원회·국방부·국가보훈처 합동 전사·순직 군인 유가족 찾기 특별조사단(이하 조사단)은 3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전사·순직 군인 유가족을 위로하고 고인의 위패와 묘소를 참배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행사는 전현희 권익위원장이 현충원 현충탑 참배 후 고(故) 김용헌 일병 위패와 김해제 하사 묘소를 유가족과 함께 참배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김 일병은 육군 12사단 소속으로 1964년 8월 14일 순직했다.

당시 유해가 집으로 보내졌지만, 미혼 사망자는 봉분을 두지 않던 과거 풍습 때문에 마땅한 묘소 없이 땅에 묻혔고 그 장소는 잊혔다고 한다.

이후 김 일병의 묘를 찾고 싶어하던 형제가 조사단 출범을 계기로 연락했지만, 묻힌 장소마저 찾을 길이 없어 위패로라도 현충원에 모시게 됐다.

김 하사는 1955년 8월 30일 순직했으나 가족들은 입대 이후 연락이 되지 않아 그가 군대에 간 줄만 알았을 뿐 사망 후 현충원에 안장됐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지내야 했다.

조사단은 조사를 거쳐 유가족에게 현충원 내 김 하사 묘소를 찾아 알리고 순직 확인서를 전달할 수 있었다.

전사·순직 군인 유가족 찾기는 1996∼1997년 육군이 재심의해 전사·순직으로 확인됐음에도 주소 불명 등 이유로 유가족에게 알리지 못했던 군인 2천48명의 유가족을 찾는 활동이다.

권익위 등 3개 기관이 지난해 12월 업무협약을 맺어 조사단을 구성했고 지난달 말 기준 116명의 유가족을 찾았다.

조사단은 전사·순직 사실을 유족에게 알리고 원할 경우 현충원 위패 봉안·이장 등을 지원한다. 직계 유족이 없으면 국가보훈처가 직권으로 절차를 밟는다.

국민 누구나 권익위·국민신문고·육군본부 홈페이지에서 군인 2천48명의 명단을 확인하고 조사단에 제보할 수 있다.

전현희 위원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조국에 헌신한 전사·순직 군인의 넋을 기리고 조금이나마 유가족분들께 위안이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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