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인재육성 러시에도 '양질인력 부족' 나오는 이유

황재희 2022. 6. 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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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가 코로나19를 거치며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으나 여전히 인력문제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관련 협회·단체 등이 K바이오 인력 양성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쉽사리 해결되긴 어려워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산업에서 R&D(연구개발), 품질관리, 인허가, 통계 등 전문 분야 인력은 여전히 귀하다"며 "기업들 사이에서는 채용을 완료하고도 결국 다른 회사로 인재를 뺏기는 일이 허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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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제약바이오, 급속한 양적 성장에 따른 인력 부족 지속
탄탄한 교육 부족, 양적 인력 양성 어려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K바이오가 코로나19를 거치며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으나 여전히 인력문제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관련 협회·단체 등이 K바이오 인력 양성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쉽사리 해결되긴 어려워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한국바이오협회 ‘2020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4만8683명이었던 바이오산업 인력은 2020년 5만3546명으로 늘었다. 최근 5년간(2016년~2020년) 연평균 증가율은 6.54%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실태조사에 참여한 939개 기업 중 68.9%는 바이오산업부문 추가 인력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변했으나, 제약바이오 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숙련된 인력의 경우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0년 바이오헬스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체는 1만5389개로 조사됐으나, 근무인력 중 해당 분야 자격증 소지자 혹은 해당분야 7년 이상 경력자인 ‘바이오헬스산업 관련 전문 인력’은 전체 인력 대비 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산업에서 R&D(연구개발), 품질관리, 인허가, 통계 등 전문 분야 인력은 여전히 귀하다”며 “기업들 사이에서는 채용을 완료하고도 결국 다른 회사로 인재를 뺏기는 일이 허다하다”고 말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이 문제가 갑자기 바이오 기업이 크게 늘어난 양적 측면과 교육이 부족한 현재의 상황이 맞물리면서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어느 정도 안정화를 겪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회장은 “K바이오 시장이 갑자기 커지면서 임상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필요해지면서 인원을 서로 데려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과거 R&D, 제조만 하던 제약산업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전문가가 더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정부도 협회도 K바이오 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여러 가지 하고 있지만, 사실상 맛보기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도 많다”며 “예산이 한정되다보니 깊이 있는 교육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런 교육을 위해 예산을 좀 더 확보해야 하고, 기업들도 OJT(직장 내 교육훈련)를 마련해서 적극적으로 인재 양성에 나서야 한다”며 “대학교 커리큘럼 과정도 기본 이론 교육보다 산업과 관련된 내용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 산업체 경험이 있는 인물들을 교수로 채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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