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맞댄 한미일.. "北 핵개발, 상응한 억지력 강화로 귀결될 뿐"

노민호 기자 2022. 6. 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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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들이 3일 첫 대면 협의를 가지고 임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북한의 제7차 핵실험 등과 관련해 머리를 맞댔다.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들은 북한이 실제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안보리 차원의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재추진하는 방안을 비롯해 독자적 대북 압박 수단 등 '공동 대응'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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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 美 "필요시 군사태세 장단기적 조정"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왼쪽부터)과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대면 협의를 하는 것은 지난 2월 하와이 호놀룰루 회동 이후 약 넉 달만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이다. (공동취재) 2022.6.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들이 3일 첫 대면 협의를 가지고 임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북한의 제7차 핵실험 등과 관련해 머리를 맞댔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협의 일정을 가졌다.

김 본부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한미일 3국 협력은 북한이 제기하는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오늘의 회담은 한반도 정세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매우 시의적절하다"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개발은 결국 한미일 3국 억지력 강화로 귀결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북한 스스로의 이익에 역행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북한의 장기간의 고립은 가뜩이나 심각한 경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임을 지적하며 "평양에는 여전히 활로가 있고 이러한 관점에서 북한을 대화와 외교의 길로 되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올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각종 미사일 발사와 방사포 사격 등의 무력시위를 무려 17차례(실패 1차례 포함)나 벌였다.

특히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소재 핵실험장에서 추가 핵실험 준비까지 마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북한의 최근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미국은 북한이 풍계리에서 7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미국은 일본, 한국 등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의해 모든 우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의 도발 대응에 있어 지역 내 동맹국들을 보호에 대한 방어·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군사태세를 장단기적으로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아울러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엔 북한의 ICBM 시험발사와 관련한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이 상정됐으나 북한의 주요 우방국이면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됐다.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들은 북한이 실제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안보리 차원의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재추진하는 방안을 비롯해 독자적 대북 압박 수단 등 '공동 대응'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후나코시 국장은 이날 북한의 지난달 25일 ICBM 발사 등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언급하며 "이번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었고 우리는 단호한 태도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핵실험을 포함한 추가 도발이 가능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심도 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일미한 3국 협력이 더욱 중요하고 한국의 신정부 아래서 3국 협력이 더욱 진전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들은 이날 북한에 대한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며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있음을 한 목소리로 언급했다. 또한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번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김 본부장과 김 대표는 한미 양자간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김 본부장은 후나코시 국장과도 이날 조찬을 겸한 한일 북핵 수석대표 양자 협의 일정을 소화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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