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물가 5.4% 급등 쇼크, 民·官 전방위 대응 절실하다

기자 2022. 6. 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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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률이 급기야 5%대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였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6.7%로 더 높다.

고물가·고금리 문제는 글로벌 난제이지만, 상대적으로 잘 대응해야 당장의 고통을 줄이고 머지않아 닥칠 스태그플레이션 등 후폭풍에도 대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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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률이 급기야 5%대로 치솟았다. 심리적 인내 한계까지 위협하는 쇼크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였다. 금융위기 때인 2008년 8월(5.6%) 이후 13년여 만의 최고치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6.7%로 더 높다. 원유가 급등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가 폭등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세계적 문제지만, 국민 일상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충격이 너무 크다.

이러다 보니 대응 수단도 마땅치 않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세금을 깎아 생계비를 줄이는 긴급 민생 대책을 내놓았지만, 그 정도로는 어림없다. 기껏해야 물가를 0.1%포인트 낮추는 정도다. 62조 원의 2차 추가경정예산이 풀려 그마저 물거품이 돼버렸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2일 경제단체장들과 만나 경제계가 물가 안정에 동참해 제품 가격과 임금 인상을 억제하고 대·중견·중소기업이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을 적정한 수준에서 분담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말만으로 될 일이 아닌 것도 분명하다.

그래도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고물가·고금리 문제는 글로벌 난제이지만, 상대적으로 잘 대응해야 당장의 고통을 줄이고 머지않아 닥칠 스태그플레이션 등 후폭풍에도 대비할 수 있다. 정부·기업·국민 등 민·관(民官)이 모두 전방위 대응에 나서야 한다. 정부는 한국은행과 공조해 통화·금융·세금·환율·재정 등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 원·달러 환율이 낮아지면 수입원가를 줄일 수 있다. 기업과도 합심해 원자재 도입부터 제조·유통·판매에 걸쳐 거품을 빼는 노력이 절실하다. 기업은 자체적으로 제품·서비스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하고 근로자도 임금 인상 요구를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취약 계층에 대해선 복지 차원의 추가 배려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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