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간 中 지리차.. 자율주행차용 인공위성 9개 쐈다

김아사 기자 2022. 6. 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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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완성차 업체인 지리차가 자율주행차용 저궤도 인공위성 9개 발사했다. 로이터 등 외신은 2일(현지 시각) 지리차의 기술개발 부문인 지리 테크놀로지 그룹의 자회사 ‘지스페이스’가 쓰촨성 남서부의 시창 위성 발사 센터에서 지샛1(GeeSAT-1) 위성을 발사해 성공적으로 교신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리차는 인공위성 발사를 차량 사업과 연계한 2번째 완성차 회사가 됐다. 선두 주자는 2000기 이상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스페이스X와 테슬라다.

IT와 완성차 업계에선 위치 정보의 정밀도 다툼이 자율주행차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통용되고 있는 GPS는 오차 범위가 최대 10m에 이르기 때문에 자율주행 적용에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저궤도 위성을 통해 이 오차를 줄이면 자율주행 성능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에 발사한 위성은 지스페이스가 직접, 설계 제조한 것이다. 2018년 출범한 지스페이스는 저궤도 위성 생산을 위해 수천억원 가량을 들여 상하이와 난징, 광저우, 타이저우 등에 연구 개발 시설, 연 500개 위성이 생산 가능한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리는 2025년까지 63개 위성을 추가로 쏘아 올린다는 계획이다. 지스페이스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율주행차용 정밀한 내비게이션 안내 외에도 아시안 게임 중계 등 상업적인 용도로도 위성이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완성차 업계의 우주 산업 진출은 앞으로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테슬라와 지리차 외에도 일본 혼다가 2030년 1t 이하 저궤도 인공위성을 탑재한 로켓을 직접 우주로 쏘아올리겠다고 밝혔고, 포르쉐도 로켓 스타트업 ‘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에 7500만달러(931억원)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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