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해에 접한 시마네원전2호 재가동하기로

도쿄/성호철 특파원 2022. 6. 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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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과 유사한 유형의 원전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상당수의 원전이 스톱 상태였다. 이후 조금씩 원전 가동이 늘어나고 있다. 속도는 빠르지 않다. 사진은 작년 재가동에 들어간 규슈 지방 가고시마현의 센다이 원전 1호기의 모습.

일본에서 도심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원전이 재가동에 들어간다. 반경 30km에 46만명이 거주하는 곳이다. 위치는 동해안이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도에 해당하는 현이 존재하는데, 도청과 같은 현청에 위치한 원전이다.

3일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시마네 현의 마루야마 다쓰야 지사는 2일 일본에서 유일하게 현청 소재지에 입지한 중국전력의 시마네 원자력 발전소 2호기(마쓰에시)를 재가동하는데 동의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원전이 위치한 마쓰에시는 2월 동의한 상태로, 이번에 현 단위의 동의에 따라 재가동에 필요한 ‘지역 동의’ 절차가 완료된 것이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심사와 중국전력의 안전대책공사가 완료되는 2023년에 재가동할 전망이다.

요미우리신문은 마루야마 지사가 “원전의 안전성과 필요성, 대피 계획의 실효성,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큰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마네 2호기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때 사고가 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과 같은 유형의 비등수형 경수로(BWR)로 불리는 원전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원전 사고 이후 현재까지 재가동한 원전은 10기가 있지만 BWR의 재가동은 지금까지 없었다.

시마네 원전의 위치는 동해와 맞닿은 마쓰에시 북부다. 사고에 대비한 피난 계획은 반경 30㎞다. 마쓰에시와 주변 도시 5곳이 포함된다. 피난 대상 인구는 약 46만 명에 달한다. 시마네 2호기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인 2012년 정기 점검 때 정지 결정됐었다. 요미우리신문은 “시마네 2호기 재가동은 거액의 적자에 시달리는 중국전력의 경영에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보도했다. 시마네 2호기가 재가동하면 연간 약 650억 엔의 연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중국전력은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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