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100일' 우크라..영토 20% 빼앗기고, 살인적 인플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00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영토의 5분의 1이 러시아군에 점령되고, 우크라이나는 막대한 인적·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다.
화상으로 이뤄진 룩셈부르크 의회 연설에서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점령하고 있다"며 "이는 12만5000㎢에 달하는 규모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전체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규모가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를 합친 것보다 훨씬 큰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선만도 1000㎞ 이상에 달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예상만큼의 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와 돈바스 일부 지역을 점령했을 때 빼앗은 4만3000㎢ 이상으로 통제권이 큰 폭 확대됐다는 것이다.
러시아군은 현재 친러시아 지역인 돈바스 일대를 중심으로한 우크라이나 동부와 인근 동남부 지역을 집중 공격해 나가고 있다.
인적 피해에 대해서도 호소했다. 수만여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죽거나 다쳤으며 500만명 이상이 해외로 떠났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매일 우크라이나인 100여명이 숨지고 450~500명이 부상하고 있다"며 "어린이들은 200여명 이상 죽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러시아 침공 후 첫 기준금리 인상이다. 인플레 급등에 대응하고 통화 흐리우냐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서 금리를 크게 높였다.
중앙은행 보고서는 "이번의 단호한 조치는 가계 소득과 저축을 보호하고, 흐리우냐 자산의 매력을 높이고 외환시장의 압력을 줄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쟁 중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으로 지난 4월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월 대비 16.4%까지 치솟았다. 또한 중앙은행의 추산으로는 5월 인플레이션율이 17%로 더욱 확대됐으며, 연말까지 최대 20%에도 이를 수 있다고 예상한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 침략 이래 기업의 40%가 폐쇄됐고 항구 폐쇄, 인프라 파괴 등으로 수출루트도 끊기면서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최소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러시아가 흑해와 아조우해를 통한 주요 수출 경로를 차단하면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의 절반가량이 중단됐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 외교정책 싱크탱크에서 연설을 통해 "현재 2200만톤의 곡물이 저장고에 보관돼 있는데 우리는 현 시점에서 그것들을 국제 시장에 적시에 수출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상황은 세계 각국의 식량난과 가격상승으로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그는 유엔이 올해 추가로 5000만명이 기근에 시달릴 것으로 추산했지만 그것은 보수적인 수준의 추산이라며 "많은 나라가 지난해 수확한 재고를 소진하는 7월에 실제로 재앙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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