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잡기 급한 바이든, '왕따' 공언 사우디 간다.."관계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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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양국간 관계 개선을 추진한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의 유력 반체제 인사 암살에 대응해 사우디를 '왕따 국가'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는데, 최근 유가 급등과 러시아 제재가 시급해 지면서 '관계 재건'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강경론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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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양국간 관계 개선을 추진한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의 유력 반체제 인사 암살에 대응해 사우디를 '왕따 국가'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는데, 최근 유가 급등과 러시아 제재가 시급해 지면서 '관계 재건'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들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예정된 유럽, 이스라엘 순방 일정에 사우디아라비아를 추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이집트,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등 다른 아랍 국가의 지도자들과 만날 계획이다.
뉴욕타임스는 "외교정책 전문가들은 이번 바이든의 방문을 도덕적 분노를 넘어 현실정치의 승리로 받아들인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원유를 대체하고 세계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다른 산유국들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일단 사우디가 이끄는 OPEC 플러스(+)는 이날 7월과 8월 생산량을 소폭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산유국들이 가을까지 더 많은 생산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을 낮추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진단도 있다.
이번 바이든의 순방은 사우디 정부를 비판했던 자말 카슈끄지 워싱턴포스트 칼럼리스트가 2018년 이스탄불에서 피살된 이후 파열됐던 미국과 사우디 간 관계를 복구하기 위한 노력을 의미한다. 미 정보당국은 사우디의 실질적 지도자인 모하메드 왕세자가 카슈끄지를 살해하고 사체를 토막 낸 공격조에게 지시를 내렸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강경론으로 돌아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에게 대가를 지불하게 하고, 그들을 현실적인 왕따로 만들 것"이라며 "사우디의 현 정부에는 사회적 상환 가치가 거의 없다"고 비난한 바 있다.
안토니 블링켄 미 국무장관은 전날 열린 포린 어페어스지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사우디는 이란의 도전에 대처하고 지역 극단주의에 대처하는데 있어 우리에게 중요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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