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난 결심했어/메리 올리버

2022. 6. 3. 05: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결심은 초여름 석양 무렵 불어오는 남풍 같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작으면서도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꿈을 현실에 옮기는 거죠.

작은 결심들이 모이고 모여 언젠가 큰 결심의 순간을 만날 수 있지 않겠는지요.

산 높은 곳, 계시를 발견할 수도 있는 곳으로 잠시 떠나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있는 곳에 계속 머무를 거라는 사실이죠.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난 결심했어/메리 올리버

난 산속에 집을 마련하기로 결심했어
추위와 정적 속에서 편하게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저 높은 곳에
그런 장소에서는 계시를 발견할 수
도 있다고 하지 정신이 추구하는 걸,
정확히 이해하진 못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느끼게 될 수도 있는 곳 물론
천천히, 난 휴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게 아냐

물론 그와 동시에 지금 내가 있는
곳에 머물 작정이야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겠어?

결심은 초여름 석양 무렵 불어오는 남풍 같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작으면서도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꿈을 현실에 옮기는 거죠. 너무 큰 꿈은 태풍을 피하기 위해 요트를 혼자 선창에 올려놓는 일과 같죠. 그러니 결심은 작고 부드러운 일부터 하세요. 작은 결심들이 모이고 모여 언젠가 큰 결심의 순간을 만날 수 있지 않겠는지요. 산 높은 곳, 계시를 발견할 수도 있는 곳으로 잠시 떠나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있는 곳에 계속 머무를 거라는 사실이죠. 지금 내가 머무는 곳, 그래요, 모든 삶의 시작은 바로 이곳이지요. 누추하고 영혼의 핍박이 있는 곳. 그곳에서 생의 새로운 계시는 시작될 것입니다.

곽재구 시인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