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압승 뒤에는… 60대 이상의 높은 투표율
이대남·이대녀는 대선 절반 수준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완승을 거둔 요인 중 하나는 전반적으로 투표율이 저조한 상황에서도 지지 기반인 60대 이상의 투표율이 다른 세대에 비해 크게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50.9%로 석 달 전 대선의 77.1%에 비해 26.2%포인트나 낮았고 2010년 이후 치러진 열 번의 전국단위 선거 가운데 최저치였다.
지상파 3사(KBS·MBC·SBS)가 출구조사를 기반으로 연령별 투표율을 예측한 자료에서는 60대 이상(남성 73.9%, 여성 62.9%)의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이들은 야당 지지가 강한 40대(남성 40.9%, 여성 44.4%)와 50대(남성 53.8%, 여성 55.1%) 등에 비해 투표율이 많게는 30%포인트 이상이나 높았다. 출구조사에선 60대의 다수(64.1%)가 국민의힘 시·도지사 후보를 지지한 반면, 40대와 50대는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각각 61.4%와 51.7%에 달했다.
지난 3월 대선 출구조사의 예측 투표율과 비교해도 이번 지방선거는 연령대별 투표율 차이가 매우 컸다. 대선에선 국민의힘이 강세인 60대 이상(남성 89.4%, 여성 80.2%)과 더불어민주당이 강세인 40대(남성 70.1%, 여성 70.7%)의 차이가 이번보다 크지 않았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20대 남성과 여성은 투표율이 각각 29.7%와 35.8%로 지난 대선 투표율(남성 62.6%, 여성 68.4%)에 비해 절반가량이나 줄었다. 20대 남녀의 투표 성향이 대선 때보다 더 갈라진 것도 20대는 투표율이 저조한 가운데 여당 또는 야당 지지가 특히 강한 정치 고관여층 남녀가 주로 투표에 참여했기 때문이란 해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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