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쇼 연출한 KBS, 개표방송 '시청률 1위'

광안리 밤하늘 드론 300대 띄워
SBS 5.1%·MBC 2.6%보다 앞서

KBS가 지난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방송에서 부산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드론 300대로 펼친 ‘드론쇼’를 선보이고 있다. KBS 방송화면 캡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지난 1일 각 방송사는 저마다 개성을 내세우며 다양한 방식으로 개표방송을 진행했다. 이목이 집중된 출구조사 결과 발표 당시 시청률 1위는 KBS가 차지했다.

2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전날 오후 7시30분쯤 KBS1 ‘2022 지방선거 개표방송’은 시청률 6.2%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SBS ‘8시뉴스’는 5.1%, MBC ‘선택 2022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방송’ 2부(오후 6시20분∼8시17분)는 2.6%였다. 같은 시간대 채널A는 2.6%, TV조선은 2.4%, MBN은 1.7% 시청률을 보였다. 서울시장·경기지사 출구조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해 발표한 JTBC 개표방송은 0.9%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각 방송사는 개성 있는 개표방송으로 시청률 경쟁을 이끌었다. KBS는 출구조사 발표 이후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밤하늘에 드론 300대를 띄웠다. 드론쇼는 소중한 한 표가 민주주의의 꽃으로 재탄생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선거 의미를 되짚는 메시지를 전했다. SBS는 자사 선거방송의 시그니처로 내세우는 그래픽 표출 시스템 ‘바이폰’을 적극 활용했다.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후보 얼굴을 합성해 술잔을 기울이거나 놀이동산에서 기구를 타는 모습을 연출했다. MBC는 지방선거에 맞게 각지 대표 음식을 미니어처로 소개하고 지역을 상징하는 주택 일러스트와 함께 지역별 투표율을 보여줬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