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카펠라' 김준배→이호철, 대혼돈 그 자체 '지옥에서 온 하모니' 시작 [종합]
[OSEN=연휘선 기자] ‘악카펠라’ 첫 방송에서 배우 김준배, 오대환, 이중옥, 이호철이 지옥에서 온 하모니를 보여줬다.
2일 첫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악카펠라’에서는 매니저 정형돈과 데프콘 그리고 아카펠라 단원 배우 김준배, 오대환, 이중옥, 현봉식, 이호철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첫 만남은 3월의 한 공사장. 경기도의 한 공사 현장에 오대환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그와 함께 이중옥도 모습을 드러냈다. 1979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막내를 픽업하기 위해 공사판으로 왔다. 바로 1985년생 막내 이호철이었다. 이들은 맏형 김준배를 설득하기 위해 논산까지 달렸다.
한적한 시골마을, 날것 그대로의 시골집에서 김준배는 동생들을 기다렸다. 예능이 처음인 김준배는 “어색해 죽겠다. 빨리 와라”라고 소리치며 동생들을 맞았다. 거친 인상과 분위기와 달리 시골집 곳곳에서는 아기자기한 소품이 곳곳에 있어 귀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복과 백숙 재료 손질만 하는데도 음산한 분위기가 형성돼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배는 “아카펠라가 뭔데? 어릴 때 교회 다닐 때 성가대로 봤던 거 아니냐. 그런 거랑 나는 안 맞는다. 성스러운 거랑 안 맞는다”라며 걱정했다. 그는 “아카펠라 하려면 목소리가 고와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했다. 오대환은 “저희가 다 악역을 많이 했는데 보이는 이미지가 그래도 다 순수하고, 호철이도 봄에 듣는 음악이 따로 있을 정도로 감성적이다”라며 역할들과 다른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한 그는 “현봉식이라고 아시냐. 멤버가 한 명 더 있다”라고 했다. 이에 이중옥이 영상통화로 전화를 걸자 현봉식은 “일본놈 역할”이라며 분장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보양식 백숙을 먹고 있는 이들에게 정형돈이 나타났다. 마치 불량배처럼 선글라스에 소리를 지르며 등장한 정형돈은 이내 정중하게 인사하며 “저 되게 긴장한 상태다. 이러지 마시라. 저 너무 무섭다”라고 했다. 그와 함께 매니저로 활약할 데프콘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시기라 참석하지 못했다. 데프콘은 영상통화로나마 동참하며 “끊지 마라. 너무 외롭다”라고 호소했다.
정형돈은 멤버들의 면면을 소개하며 분위기를 풀었다. 이에 따르면 김준배는 ‘논산의 플로리스트’, 이중옥은 ‘쁘띠중옥’. 심지어 이중옥은 “여기서 비주얼 2위는 하는 것 같다”라고 자부했다. 이에 이호철은 “저도 2등은 하는 것 같다”라고 해 웃음을 더했다.
실력 확인을 위한 테스트 시간. 멤버들은 김준배의 집에 있는 노래방 기계 앞으로 몰렸다. 정형돈은 사비로 준비한 1000원짜리 300장으로 노래 실력에 따라 계약금을 차등 지급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이호철과 오대환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좀처럼 정형돈의 계약금을 받을 수 없었다.
이에 정형돈은 “진짜 아카펠라가 무엇인지 맛볼 기회를 준비했다”라며 멤버들을 마을회관으로 이끌었다. 마을회관에는 깜빡이 없이 훅 들어오는 하모니를 내는 아카펠라 스승 메이트리가 있었다. ‘주말의 명화’ 오프닝 시그널 송을 아카펠라로 구현한 메이트리 덕에 ‘악카펠라’ 멤버들은 숨 쉬는 것도 잊은 채 감탄했다.
메이트리는 국제아카펠라대회를 휩쓰는 한국의 혼성 아카펠라 그룹이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각종 음악과 효과음 등을 영상으로 제작하며 호평받았다. 멤버 소개도 음악으로 하는 메이트리의 모습이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다. 급기야 마지막으로 ‘라이온킹’ OST ’Circle Of Life’를 부를 때는 오대환, 이호철 등이 울컥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음역대 테스트에서는 난관이 펼쳐졌다. 이호철과 김준배가 좁은 음역대로 고전한 가운데 이중옥은 의외의 고음을 냈고, 오대환은 아시아인에게서 좀처럼 듣기 힘든 저음 능력자로 드러나 희망을 엿보게 했다. 이들은 메이트리로부터 ‘아기상어’ 아카펠라 버전을 배웠으나 부족함을 느꼈고 결국 음색을 보완하기 위해 추가 멤버 영입이 결정됐다.
이에 나흘 뒤 다시 모인 멤버들은 아침부터 나이트클럽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는 첫 만남 당시 촬영으로 함께 하지 못한 현봉식도 참여했다. 그는 김경호의 ‘아버지’를 선곡해 음역 테스트를 거쳤다. 그러나 현봉식 역시 노래에 소질은 없었다. 그는 ‘악카펠라’ 멤버들의 동질감을 자아내는 실력을 보였지만 “음치도 아니고 박치도 아니셔서 가능성을 보였다”라는 평가 속에 테스트를 마쳤다. 또한 코로나19 양성 판정 후 격리 해제된 데프콘도 촬영에 참석한 상황. 추가 멤버를 위한 선발전이 암시돼 기대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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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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