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與, 겸허한 자세로 선거 없는 22개월 동안 국정 성과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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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두며 지방 권력이 보수로 대이동했다.
4년 전 선거에서는 25개 자치구 중 24개를 내줬지만, 이번에는 17곳을 차지했다.
4년 전 2곳에 그쳤던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31곳 중 22곳을 차지했다.
4년 전에는 137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던 전체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전체 603석(비례대표 제외) 중 386석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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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생 회복에 온 힘 쏟아야
젠더 갈등 극복 대책 마련 시급
연이은 선거 승리로 윤석열정부는 국정을 밀고 나갈 동력을 얻게 됐다. 하지만 자만해선 안 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더 잘 챙기란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맞는 말이다. 당장 시급한 것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일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경제 체질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휘청이는 민생 살리기에도 진력해야 한다. 핵실험 재개 등을 통해 한반도 정세 변화를 꾀하는 북한 김정은의 도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일도 만만치 않은 과제다. 노동·연금·공공·교육 등의 개혁에도 속도를 내서 누적된 비효율을 떨쳐내야 한다
2024년 4월 총선까지는 전국 단위 선거가 없다. 그때까지 남은 22개월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대한민국 미래와 정권의 명운이 달렸다고 해도 과하지 않다. 이번에 유권자들은 이 기간에 확실한 실적을 내라고 여당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그 성적표로 22개월 뒤 총선 승패가 판가름 날 것이다.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낮은 자세로 거대 야당과 협치해야 한다. 이준석 대표 등 국민의힘 인사들은 어제 일제히 ‘겸손’을 다짐했는데, 이 초심을 잊어서는 안 된다. 권력이 나태하고 오만해지고 독선에 빠지면 국민은 언제든 심판의 회초리를 든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50.9%로 최종 집계됐다. 이런 충격적인 결과는 유권자들이 정치에서 희망을 찾지 못한 게 근본적인 원인이다. 정치가 후진을 면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여야의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 이대남(20대 남성)과 이대녀(20대 여성)가 각각 여야로 쏠리는 표심(票心) 균열 현상이 더 심해진 것도 민주주의의 위기 징후다. 정치권이 득표 전략으로 젠더 갈등을 부추기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고, 해법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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