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됐지만 봇물 터진 '책임론'..이재명, '묵묵부답'

조성호 2022. 6. 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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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지만,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이끈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이른바 '이재명 책임론'이 분출하고 있습니다.

이 고문이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이른바 당내 친문재인 세력과 친이재명 세력 사이 계파 충돌의 싹도 움트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이긴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은 캠프 해단식을 찾아 선거운동원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지도부 총사퇴, 그리고 상처뿐인 영광이라며 자신에게 참패 책임을 묻는 당내 여론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이번에 당권 도전 생각 있으실까요?) …. (지선 패배 요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당내 책임론 불거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고문이 침묵하는 사이 친문재인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책임론'은 봇물 터지듯 쏟아졌습니다.

문재인 정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전해철 의원은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필요에 따라 원칙과 정치적 도의를 허물었다며 이 고문에게 직격탄을 날렸고,

홍영표 의원은 '졌지만 잘 싸웠다'는 해괴한 평가 속에 오만과 착각이 당에 유령처럼 떠돌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이재명계 인사들은 특정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과 거리를 뒀습니다.

친명계 수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은 국민께서 다시 매서운 회초리를 내려치면서도 가느다란 희망은 남겨 놓았다며 '선당후사'로 단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리더십 공백과 맞물려 당의 주도권을 놓고 '친문' 대 '친명' 계파 간 전운이 감도는 양상,

이 고문의 전당대회 출마 계획이 순조롭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조응천 /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재명 고문이) 보궐선거에 나온 이유 중 하나가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두지 않았을까…. 그렇게 깔끔하게 전당대회에 출마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지방선거로 미뤄둔 대선 패배에 대한 평가도 제대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라 '이재명 책임론'을 둘러싼 계파 간 파열음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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