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국가명 '튀르키예' 된다
박효재 기자 2022. 6. 2. 22:12
유엔, 국호 변경 요청 승인
'터키인의 땅' 의미 담겨
'터키인의 땅' 의미 담겨
터키가 국호를 튀르키예로 바꾼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터키의 국호 변경 요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뒤자리크 대변인은 “유엔은 외국어로 표기된 모든 공식 문서에서 국호를 변경해달라는 터키의 공식 요청을 승인했다”며 “이에 따라 터키어 발음 규정에 따라 철자를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으로부터 국제무대에서 터키 대신 튀르키예를 사용해달라는 서한을 받았다”며 “서한을 받은 즉시 국호 변경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터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국호를 ‘터키인의 땅’을 뜻하는 튀르키예로 바꾸자는 캠페인을 벌였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국호 변경 성명을 발표하면서 “튀르키예는 터키의 문화와 문명,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라고 말했다.
터키는 국제사회에서 쓰이는 영문 국호를 탐탁지 않게 여겨왔다. 영어 단어 터키(turkey)는 칠면조를 가리키고 겁쟁이, 패배자 등을 뜻하는 속어로 쓰이기 때문이다.
주터키 한국대사관도 유엔이 터키의 요청을 승인한 만큼 터키 정부 및 한국 외교부와 협의해 국호 표기 변경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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