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3.1% 역대 최저 투표율..지역별 표심 살펴보니

임연희 2022. 6. 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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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6·1 지방선거에서 제주는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는데요.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지역별 표심과 정당별 표심을 살펴봤습니다.

임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3.1%.

6·1 지방선거 제주지역 최종 투표율로, 50%대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민 두 명 중 한 명은 투표장에 가지 않은 셈인데, 1995년 제1회 지방 선거부터 통틀어 봐도 가장 낮은 투표율입니다.

투표율 하락 폭도 큽니다.

두 번째로 낮은 8년 전 6회 지방선거 투표율보다도 10%p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지난 7회 지방선거를 제외하곤 제주도민 투표율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도 우려되는 지점입니다.

[공민석/교수/제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 "대선 직후에 선거를 했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선거에서 느낀 피로감이 있었던 것 같고요. 선거 막판에 김포공항 (이전) 이슈가 터져 나오면서 지역 유권자들이 중앙 정치에 대해 환멸이나 불만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제주도지사 선거의 지역별 표심을 살펴봤습니다.

오영훈 당선인은 대부분 지역에서 우세했는데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이도2동에서 3천 표 가까이 격차를 벌렸습니다.

또, 국회의원 지역구인 화북동과 삼양, 봉개동과 아라동 등 동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에선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에게 뒤졌고, 바로 옆 구좌읍에서도 열세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선 거대 양당 체제가 공고해지고 소수 정당의 약세가 두드러졌다는 것도 눈에 띄는 점입니다.

[이강윤/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 : "적대적 공존이라 하잖아요.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그것을 견제할 수 있는 게 제3정당 또는 진보 정당하는 분들의 몫, 의무인데. 이분들 자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앞으로 4년간 제주 지역 풀뿌리 민주주의를 이끌어갈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

지역 정치에 대한 도민 관심을 높이고 소수 정당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정책 제시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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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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