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수 텃밭 회귀..6·1 지방선거가 남긴 과제는?

노준철 2022. 6. 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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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6·1 지방선거, 앞으로의 과제도 짚어봅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정권에 이어 지방 권력도 이제 국민의힘으로 넘어갔습니다.

4년 만에 뒤바뀐 여야, 그 빛과 그림자를,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의 잘못으로 치러진 지난해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압승을 거뒀습니다.

지방 권력 교체의 시작이었습니다.

이어 지난 3월 대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

부산시장부터 기초단체장까지 국민의힘이 싹쓸이하며 다시 국민의힘이 '부산 1당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박형준 시장, 각 기초단체장으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정책을 펼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우려도 있습니다.

여당 부산시에, 여당 시의회 구축으로,자칫, 시정 견제와 검증 기능이 크게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임석준/동아대 교수/KBS부산 선거자문단 : "행정과 의회의 관계는 사실 서로 견제와 균형의 관계잖아요? 같은 정당일 때 의회가 행정의 시녀 노릇을 하는 그런 경향이 있으면 안 되겠다는 거죠."]

민주당은 쇄신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지방선거 완패에 따라 문재인 정부 5년간, 부산에서 싹틔운 민주당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게 됐습니다.

특히 민주당 강세였던 '낙동강 벨트'까지 내어주는 등 지방선거 책임론에 일부 지역 당협위원장 교체가 유력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쇄신에 성공한다면, 2년 뒤 총선에서는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정권 중간평가 시기인 만큼 지방 권력을 싹쓸이한 국민의힘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낙마한 현역 기초단체장들이 총선에 대거 투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재권/부산대 교수/KBS부산 선거자문단 : "(국민의힘 독점 부산시정에) 어떠한 정책적 실패가 나왔을 때 민주당으로서는 기회가 오겠죠. 그때 아무래도 대거 국회의원 출마를 하겠죠."]

단일 후보를 내고 공동 대응했지만, 당선자를 못 낸 부산의 진보계열 4개 정당.

'정치적 다양성 실현'이라는 숙제를 떠안았습니다.

부산시민들에게 대안 세력으로 믿음을 줘야 하고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선거구획정 지연, '선거구 쪼개기' 금지 등 제도 개선 실타래도 풀어야 합니다.

6·1 지방선거, 여야 모두에 쉽지 않은 과제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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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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