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내 초접전 속출..춘천시장 0.8%p 차이 역전승
[KBS 춘천] [앵커]
지난 밤사이 강원도 내 일부 시장군수 선거에선 개표가 종반으로 접어들 때까지 섣불리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초접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막판 대역전극이 펼쳐진 춘천의 경우, 당선자와 낙선자의 득표율 차이가 0.8%p에 불과했습니다.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순간을 이청초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수부도시의 수장을 뽑는 춘천시장 선거.
마지막까지 단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초반 승기를 잡은 건 국민의힘 최성현 후보.
개표 종료 2시간 전까지만해도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새벽 5시를 지나며 판세가 뒤바뀌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육동한 후보가 갑자기 앞서기 시작한 겁니다.
승부 가른 건 '관외 사전 투표함'이었습니다.
결국, 육동한 후보가 최 후보를 0.8%p, 1,049표 차이로 누르고, 막판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강원도 내 18개 시군 가운데 득표율 차이가 가장 적었습니다.
[육동한/춘천시장 당선인/더불어민주당 : "거의 막판에 역전하게 됐는데, 이렇게까지 된 데는 사실은 앞으로 제가 시정을 운영함에 있어서 시민들께서 더 치열하고 더 신중하고 더 열심히하라는…."]
철원은 1위와 2위의 득표 수 차이가 가장 적었습니다.
초반엔 민주당의 한금석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국민의힘 이현종 후보였습니다.
369표가 희비를 갈랐습니다.
[이현종/철원군수 당선인/국민의힘 : "예측을 했습니다, 초접전이 될 거라고. 그래도 제가 200표 내지 300표로 이길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 생각대로 됐기 때문에."]
정선군수와 횡성군수 후보들도 밤새 가슴을 졸였습니다.
결국, 각각 득표율 차이는 2% 안팎, 득표 수로는 400표대에서 승패가 갈렸습니다.
정선에선 민주당이,
[최승준/정선군수 당선인/더불어민주당 : "선거로 인해서 분열된 정선군을 하나로 만들어서 화합된 정선, 발전하는 정선의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횡성에선 국민의힘이 승자가 됐습니다.
[김명기/횡성군수 당선인/국민의힘 : "이번 선거의 승리는 저 김명기의 승리가 아닙니다. 횡성군민 여러분의 승리입니다."]
이밖에도 인제와 양구, 삼척에서도 각각 1,000표도 안되는 차이로 당락이 갈렸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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