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 당선인 최민호, 민주당 강세 세종서 현 시장 3선 저지.."기적"
10년 만의 '정계 복귀'에 성공
“치열한 육박전에서 변변한 무기도 없이 모든 것을 걸고 싸운 끝에 기적처럼 살아 나온 것만 같습니다. 위중한 시기에 세종시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기신 것은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세종시에서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65·사진)가 현직의 이춘희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후보(66)의 3선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2012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세종시장 출마에 나선 최 당선인의 도전이 성공을 거둔 것이다. 세종시는 그동안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진 지역임에도 제20대 대선 이후에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 간 우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경합 양상을 보여왔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 당선인은 52.83%(7만8415표) 득표율을 기록, 이 후보(47.16%·6만9995표)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대전이 고향인 최 당선인은 충청권에서 충남도 행정부지사와 차관급 직위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을 지냈다. 2012년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세종시장 출마를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직에서 내려온 그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의 공천을 받았지만, 당시 유한식 자유선진당 후보와 이춘희 민주통합당 후보에 이어 득표율 3위를 기록하며 낙선했다. 이후 최 당선인은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대학교수로 활동해오며 정계 복귀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다시금 세종시장 출마 도전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그는 성선제 후보와의 당내 경선에서 승리를 따내며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최 당선인의 세종 발전을 위한 대표 공약은 ‘실거주자 중심의 부동산 정책 추진’이다. 무주택 실거주자 아파트 청약비율을 80%까지 대폭 확대해 주택청약제도를 개선하겠다는 게 골자다. 신혼부부 무이자 전세자금 지원과 세종형 반값 1인 가구 임대주택 건립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교통체계도 전면 개편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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