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시·도지사 12곳 승리..민주당, 경기 수성 '최악' 면해
보궐선거는 여당 5석·민주당 2석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국민의힘 승리로 끝났다.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12곳, 보궐선거 7곳 중 5곳에서 이기며 윤석열 정부 초기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했다. 2018년 지방선거 때 광역단체 14곳을 석권했던 더불어민주당은 경기지사 선거 대역전극 덕분에 ‘호남당’ 몰락은 면했다.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경기·전북·전남·광주·제주 등 5곳을 제외한 12곳에서 승리했다. 오세훈 후보는 첫 4선 서울시장이 되며 대선가도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경기에선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0.15%포인트(8913표) 차이로 꺾었다. 민주당은 수도권 전멸을 막고 정권 견제 불씨를 살렸다.
국민의힘은 충청권 4곳(대전·세종·충남·충북) 모두 승리했다. 2014·2018년 지방선거에선 4곳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세종은 별도 광역자치단체 출범 12년 만에 처음 국민의힘 소속 시장이 탄생했다. 영남 5곳과 호남 3곳은 각각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독식했다. 4년 만에 지역주의 구도가 다시 형성됐다.
기초단체장은 국민의힘 145곳, 민주당 63곳, 무소속 17곳, 진보당 1곳에서 당선인을 냈다. 민주당이 151곳을 휩쓸고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53곳에 머물렀던 2018년 지방선거 결과가 4년 만에 반대가 됐다. 광역의원도 872석 중 국민의힘이 540석, 민주당이 322석을 차지했다. 기초의원도 전체 2987명 중 국민의힘이 1435석, 민주당이 1384석을 가져갔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선 국민의힘이 경기 성남 분당갑과 대구 수성을, 강원 원주갑, 충남 보령서천, 경남 창원의창 등 5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자당 지역구였던 4곳에 민주당 지역구였던 강원 원주갑까지 이겨 의석이 하나 늘었다. 민주당은 인천 계양을과 제주을에서 이겼다.
민주당은 2006년 지방선거 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재·보궐 선거, 올해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까지 3차례 내리 패했다.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성향 후보가 9곳에서, 보수성향 후보가 8곳에서 승리했다. 진보성향 후보가 14곳에서 승리한 2018년 선거에 비해 보수 후보들이 약진했다.
조미덥·정대연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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