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수급난에 판매감소 지속..감소폭은 완화(종합)

박정규 2022. 6. 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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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아이오닉 5 생산라인.(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2.5.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의 지난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다.

글로벌 부품 수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감소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다만 실적 감소폭은 다소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일 각사 집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자동차·쌍용자동차 등 국내 5개 완성차업체의 5월 판매량(반조립제품 수출 제외)은 59만1166대로 전년 동월(60만7836대) 대비 2.7% 감소했다.

국내 판매의 경우 11만9807대로 3.5%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47만1359대로 2.6% 줄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국내에서 2.1% 증가한 6만3373대를 판매했지만 해외 시장에서 1.1% 감소한 26만666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한 32만4039대를 기록했다.

세단에서는 그랜저가 7602대, 쏘나타 3990대, 아반떼 4918대 등 총 1만6544대가 팔렸다. 레저용차량(RV)은 팰리세이드 4110대, 싼타페 2477대, 투싼 3722대, 아이오닉5 3054대, 캐스퍼 4402대 등 총 2만570대가 팔렸다.

포터는 8299대, 스타리아는 291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812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경우 G80 4330대, GV80 1635대, GV70 2859대, GV60 724대 등 총 1만2234대가 팔렸다.

기아는 국내에서 4.7% 감소한 4만5663대, 해외에서 5.0% 감소한 18만8891대를 판매하면서 전체적으로 4.9% 감소한 23만4554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3만7949대로 전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셀토스가 2만813대, 쏘렌토가 1만7738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는 봉고Ⅲ가 565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승용 모델은 레이 3788대, K8 3636대, K5 2618대, 모닝 2258대 등 총 1만4651대가 판매됐다.

RV 모델은 카니발 5485대, 쏘렌토 5356대, 스포티지 4542대, 니로 2890대 등 총 2만5208대가 판매됐다.

한국지엠은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39.8% 감소한 2768대를 판매한 가운데 수출에서는 9.3% 증가한 1만2932대를 기록하면서 전체적으로 1만5700대를 판매해 4.4% 감소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6471대를 수출해 실적 전반을 견인한 가운데 스파크와 말리부는 각각 2792대, 597대씩 수출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3.8%, 675.3% 증가세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다.

내수 시장에서는 쉐보레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각각 1247대, 876대가 판매됐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4.3%, 34.5%씩 감소 추세를 보였다. 말리부는 57대 판매돼 75.8% 감소했으며 트랙스도 107대로 69.5%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정통 픽업트럭 모델로 전량을 수입 판매하는 쉐보레 콜로라도의 경우 총 320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400.0% 증가했다. 타호는 100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72.4% 늘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내수에서 19.6% 감소한 3728대, 수출에서 14.9% 감소한 4863대를 기록하면서 17.0% 감소한 8591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는 전년 동월 대비 93.8% 증가한 1907대를 판매하면서 내수 실적을 견인했으며 중형 세단 SM6는 전년 동기 대비 149.1% 증가한 553대가 판매되며 가장 높은 판매 회복세를 나타냈다. 부품 수급 어려움으로 가장 큰 생산 차질을 빚었던 QM6는 같은 달 1248대가 판매됐다. 르노 브랜드 모델 판매량은 마스터 18대, 조에 2대 등을 기록했다.

쌍용차 판매량은 내수가 13.7% 감소한 4275대, 수출이 4.0% 증가한 4007대를 기록하면서 전체적으로 5.3% 감소한 수준인 8282대를 기록했다.

수출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 3월 이후 판매량이 연속으로 8000대를 넘어섰지만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제약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내수 적체 해소에 집중하면서 부품 공급차질로 인한 수출 선적 적체물량이 1만대를 넘어서고 있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이처럼 완성차업체 5개사가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감소폭은 다소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8월부터 실적 감소를 이어오고 있는 국내 완성차업계는 지난 2월 상승세로 돌아서는 듯했지만 이후 다시 마이너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3월 판매 실적이 -10.1%로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인 이후 4월 -6.8%, 지난달 -2.7% 등으로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체적으로 반도체 및 부품수급의 영향이 있었으나 다소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다"며 "중국 봉쇄령 해제 등에 힘입어 부품 수급이 원만히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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