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드라마'같은 막판 대역전..피 말리는 접전 끝 0.15%p 차 신승

이지윤 2022. 6. 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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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이번 선거에서 크게 관심을 모았던 출마자들, 살펴봅니다.

먼저 가장 짜릿한 아침을 맞은 사람, 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입니다.

역대 가장 긴 개표방송을 만들어 낸 장본인인데 밤새 뒤지다가 새벽 5시 반이 넘어서야 역전에 성공해, 0.15 %p 차 극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 내용은 이지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경기도지사입니다. 경합으로 예측됐습니다."]

0.6%포인트 경합 예측.

민주당 캠프에선 안타까움의 탄식이, 국민의힘 쪽에선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습니다.

저녁 8시 반쯤 시작된 개표.

초반 김은혜 후보는 50%를 넘는 득표율을 보이며 비교적 여유롭게 앞서갔습니다.

이런 흐름은 자정을 넘어서도 이어졌습니다.

분위기가 반전된 건 새벽 4시 반쯤.

경기 부천 등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에서 뒤늦게 사전투표함이 열리며 김동연 후보가 무섭게 따라붙기 시작한 겁니다.

["(부천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53%를 몰아준 민주당 세가 아주 강한 지역인데요. 이 지역에서도 아마도 지금 상당히 표가 남은 것으로 보이고요."]

900여 표 차.

["천 표 아래로 표 차이가 줄었습니다."]

개표가 96%가량 진행된 5시 반쯤.

100여 표 차로 턱밑까지 추격하더니, 결국 김동연 후보가 1위로 올라섰습니다.

["김동연 후보가 역전을 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천 표 차로 벌리다가 10분도 안 돼 52표로 격차가 좁아지기도 했지만 재역전은 없었습니다.

드라마 같은 막판 역전에 자택에서 대기하던 김동연 후보도 캠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결국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에 0.15%p, 8천9백여 표차로 경기지사에 당선됐습니다.

김은혜 후보는 이례적으로 개표가 완료되기 전 깨끗이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김은혜/경기도지사 후보/국민의힘 : "최선을 다했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졌지만 여러분들은 지지 않았습니다."]

[김동연/경기도지사 당선인/더불어민주당 : "저 김동연 개인의 승리가 아닙니다. 변화를 바라는 우리 도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들의 간절함과 열망이 함께 어울려서…."]

인구 1,357만 명, 전국 최대 광역단체인 경기도에서 야당이 승리를 거두면서 정부·여당 견제론의 불씨는 살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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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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