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등돌린 민심..기초단체장도 국힘 압승 '226곳 중 145곳'

박대준 기자 2022. 6. 2. 20: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4년전 151곳→63곳으로 줄어
PK 지역 민주 2곳뿐..충청권도 고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는 후보자 사진에 '당선'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전국=뉴스1) 박대준 기자 = 6·1지방선거가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2배 이상으로 앞서 4년전 지방선거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2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6·1지방선거에서는 전국 226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145곳, 민주당 63곳, 무소속 17곳, 진보당 1곳에서 각각 당선됐다. 지난 2018년 치러진 6·13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151곳을 싹쓸이한 것과 정반대 상황이다.

수도권의 경우 4년전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시도별로 1~2곳밖에 당선자를 내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며 대조를 이뤘다.

우선 서울의 경우 국민의힘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서초·강남·송파·종로·서대문·마포·양천·강서·구로·영등포·동작·강동·용산·광진·동대문·도봉 등 17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민주당은 강북·노원·성동·성북·은평·관악·중랑·금천 등 8곳에 불과했다.

이전 2018년 선거에서는 같은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에서 유일하게 자유한국당이 승리, 나머지를 모두 민주당이 독식한 바 있다.

경기도 31개 시군의 경우 국민의힘은 고양과 성남·용인·안산 등 22곳에서 승리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수원과 안양·부천·시흥·파주 등 9곳에서만 승리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연천과 가평 2곳에서 승리하고 나머지 29곳을 민주당이 독식했던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인천의 경우 국민의힘은 동구·서구·중구·미추홀·연수·남동·옹진 등 7곳에서, 민주당은 계양과 부평 등 2곳에서, 무소속이 강화에서 승리했다. 4년전 자유한국당은 이들 선거구 중 강화에서만 유일하게 승리한 것이 고작이었다.

전통적인 국민의힘 강세지역인 PK에서는 4년전 자유한국당이 서구와 수영구 2곳만 승리, 무소속이 승리한 기장군을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에 빼앗기는 수모를 당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16개 선거구 모두 차지했다.

경남도 4년전 창원·김해·거제 등 7곳을 민주당에 내줬지만 올해는 남해(민주당)와 함양·하동·의령(무소속)을 제외한 14곳에서 승리했다. 울산의 5곳은 민주당 5곳에서 국민의힘 4곳과 진보당 1곳으로 지형이 바뀌었다.

또다른 국민의힘 강세지역은 TK에서도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대구 8곳과 경북 20곳(무소속 3곳)을 차지했다. 4년 전에는 대구에서 무소속이 1곳, 경남에서 민주당이 1곳과 무소속이 5곳에서 승리한 바 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가 끝난 1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 설치된 원주지역 개표소에서 개표 사무원들이 투표지 분류작업에 나서고 있다. 2022.6.1/뉴스1 © News1 신관호 기자

충청권에서는 대전에서 국민의힘이 4곳, 민주당이 1곳(유성)에서 승리했다. 4년 전에는 민주당이 모두 싹쓸이 했던 곳이다.

충남의 경우 국민의힘은 태안과 부여·청양 등 3곳을 제외한 12곳을 차지했다. 충북에서도 국민의힘은 7곳에서 승리, 4곳에 그친 민주당을 앞섰다. 4년전에는 충남·충북 모두 자유한국당 각각 4곳을 제외하고 민주당이 승리했다.

강원에서는 민주당의 춘천·정선·고성·인제 4곳을 제외한 14곳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지난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11곳, 자유한국당 5곳(강릉·양양·영월·화천·철원), 무소속이 2곳(동해·횡성)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는 올해도 무소속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Δ광주에서는 민주당이 5곳을 가져갔지만 Δ전남은 민주당 15곳, 무소속 7곳 Δ전북은 민주당 11곳, 무소속 3곳을 차지했다. 4년전의 경우 전남은 무소속 5곳과 민주평화당 1곳, 전북은 무소속 2곳과 민주평화당 2곳이 당선된 바 있다.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검수완박 등 국민여론을 무시한 '일방독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과 함께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론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지지를 보냈던 수도권 등 일부지역 표심이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에 등을 돌린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이처럼 국민의힘 기초단체장들이 전국적으로 대거 당선되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이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dj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