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산실 경기에서 첫 보수 교육감..수도권 교육 지형 바뀌나

서진석 기자 2022. 6. 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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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지금부턴 지난 밤사이 숨가빴던 개표 현장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서울에선 3선의 조희연 교육감이 무난하게 승리했지만, 인천은 막판까지 초박빙이었고, 진보 교육의 산실로 불리던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보수 교육감이 나왔습니다.


보수 교육감은 물론, 진보 교육감도 개혁의지를 강조하며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는데요.


학생 48%가 몰려있는 수도권 교육 지형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 소식은, 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수 진영의 다자구도 속에 유리한 선거를 치른 서울 조희연 당선인.


오늘 오전 1시 50분쯤, 3선 당선이 확실해지자, 자신을 지지하며 사퇴한 강신만 후보와 배우자 김의숙 씨의 손을 잡고 환호했습니다.


조희연 당선인은 지난 8년간 추진해 온 혁신교육이 이번 선거의 승리 요인이었다면서도, 혁신교육 자체가 완벽한 건 아니라면서 보완 의지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 당선인

"(혁신 교육이) 또 부족한 점이 있지만 그것을 보완하면서 서울 교육을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라, 이런 취지로 저는 받아들였고요."


초박빙 접전을 펼친 인천은 새벽 1시가 넘어서도 당선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개표율이 47%인 상황에서도 1,2위 후보의 득표율차가 불과 1.95%p였던 상황.


치열한 접전 끝에 당선이 유력해지자, 도성훈 당선인은 지지자들에게 꽃 한 송이씩을 건네면서, 진로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도성훈 / 인천시교육감 당선인

"진로와 연결될 수 있도록 에듀테크, 디지털 생태 교육, 세계를 품은 인천 교육, 이런 것들이 다 아이들의 진로와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경기 임태희 당선인은 출구조사에서 8.6%p를 앞선단 소식을 접하자마자 선거 사무소에 입성했습니다.


오전 12시 40분쯤 당선이 확실시되자, 담담한 듯 고개를 끄덕이다, 아내의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임 당선인은 이어 13년간 이어져 온 진보 교육의 부작용을 강조하면서, 교육현장의 자율권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임태희 / 경기도교육감 당선인

"예를 들면 9시 등교제 같은 경우에도 학교 자율에 맡겨서 현장에 자율적인 판단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고치겠습니다"


혁신 교육을 주도해온 경기도에서 보수 후보가 처음으로 탄생한 만큼, 수도권 교육의 전체적인 흐름마저 바뀔 수 있는 상황.


후보마다 살아온 이력이나 성향은 달라도, 코로나 사태 속에 더 절실해진 교육 현안을 극복하기 위해, 수도권 교육감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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