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찾는다..총리도 만날듯

최영지 2022. 6. 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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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7일부터 18일까지 네덜란드 등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공급 협상에 나서는 등 유럽 주요 기업들과 비즈니스 협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출장기간 중에 네덜란드의 반도체장비기업인 ASML을 우선 찾을 예정이다.

ASML은 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으로, 네덜란드에 본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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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8일간 유럽지역 출장..10·16일 재판 불출석
ASML 본사 방문..EUV 장비 공급난 해소 기대
네덜란드 총리 회동도..양국간 반도체 협력 강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7일부터 18일까지 네덜란드 등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공급 협상에 나서는 등 유럽 주요 기업들과 비즈니스 협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박사랑 박정길 부장판사)는 이 부회장 등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공판을 향후 두 차례 이 부회장이 불출석한 상태에서 진행하겠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이 부회장 측은 이달 7∼18일 네덜란드 출장으로 재판 출석이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냈다. 해당 기간 중 10일과 16일에 재판이 예정돼 있다.

이 부회장은 출장기간 중에 네덜란드의 반도체장비기업인 ASML을 우선 찾을 예정이다. ASML은 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으로, 네덜란드에 본사가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20년 10월에도 반도체 장비 확보를 위해 ASML 본사를 방문한 바 있다. 이번 출장에서도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진을 직접 만나 장비 공급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ASML은 반도체 업체에게는 ‘슈퍼을’로 불린다. EUV 장비는 1대당 2000억원에 달하는 고가인데다 생산 가능 수량이 1년에 약 40대뿐이라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ASML도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불거지면서 부품 부족으로 장비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부회장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회동도 예상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통화하며 양국간 반도체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네덜란드와의 경제협력의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유럽 방문에서 그간 꾸준히 제기됐던 대형 인수·합병(M&A)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출장 기간 동안 반도체 수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출장지를 네덜란드뿐 아니라 유럽 지역으로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지 (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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