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심장 포항서 과메기공천 또다시 성공 '자성 높아'

강진구 2022. 6. 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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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민의힘 2-가 공천 불패 신화도 이어져
3명 정원 선거구 2명 공천...해당 행위 비난 확산
무소속 4명 당선...잘못된 공천 인정 하는 꼴
해당 국회의원도 반드시 조사·평가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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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 광역·기초의원 선거 결과 '과메기 공천'이 또 다시 성공한 것으로 나타나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국민의힘 2-가 공천 불패 신화도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3명 선거구에 2명만 공천해 민주당 후보가 6명이나 당선되는 반사이익을 누리게 한 해당 행위와 잘못된 공천에 항거해 무소속 출마한 인사가 4명이나 당선됨에 따라 이번 공천과정에 대해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한 조사와 평가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북도 광역의원 선거 결과 포항시 1선거구 한창화, 5선거구 박용선, 7선거구 이동업 후보가 무투표 당선된 것을 비롯, 2선거구 김희수, 3선거구 이칠구, 4선거구 연규식, 6선거구 서석영, 8선거구 김진엽, 9선거구 손희권 등 총 9개 선거구에서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싹쓸이 당선됐다.

6선거구의 경우 무소속 서재원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모두의 예측과 달리 초반부터 60%대 40%선을 유지하며 국민의힘 후보가 앞서나가 승리를 확정 지었다. 9선거구의 경우도 국민의힘 후보가 막발 발언 등으로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의 약진에 예상됐으나 개표결과 국민의힘 후보의 승리로 확인됐다.

포항시 기초의원 2-가를 받은 가 선거구 김종익 후보와 다 선거구 김일만, 라 선거구 안병국, 마 선거구 정원석, 바 선거구 김민정, 사 선거구 양윤제, 아 선거구 김영헌, 자 선거구 최해곤, 차 선거구 임주희, 카 선거구 김형철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총 11개 선거구에서 나 선거구 김상백 후보만 제외하고 당선돼 2-가 불패 신화를 재현했다.

이들 후보들 중 일부는 이름과 경력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른 후보들에 비해 비교적 여유있는 표 차이로 시의회에 입성에 성공했다.정치평론가들은 '2-가 프리미엄'이라는 말 이외에는 평가할 단어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포항시민들은 국민의힘 후보는 과메기도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그 동안 속설이 이번에도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며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민의힘을 지지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초의원의 경우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결국 또 다시 '과메기공천'으로 뒷걸음질 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높다. 우선 포항시 북구의 경우 국민의힘은 3명 선거구에 2명만 공천했다.기초의원 다, 라, 마 선거구는 의원정수가 3명이지만 2명만 공천했다.그 것도 자신의 심복들인 지역사무소 본부장과 정책특보, 비례대표 출신을 공천했다.

이에 민주당에서 다 선거구의 경우 김만호 후보가, 라 선거구는 전주형 후보가, 마선거구는 김상민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결국 국민의힘이 3인 정원 선거구를 2인만 공천하면서 민주당 후보가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는 비판과 해당 행위를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부당 공천에 항거해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한 인사 4명도 당선돼 스스로 '공천이 잘못됐다'고 자인하는 꼴이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나 선거구 강필순, 사 선거구 조영원, 아 선거구 김철수는 부당, 밀실공천과 사천, 친인척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해 국민의힘 후보를 당당히 누르고 당선됐다. 조영원 후보는 낙선 후보와 11표 최소 득표 차이로 당선되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바 선거구 김성조 후보는 이전 공천에 반대하며 탈당한 뒤 현재까지 무소속 출마를 고수해 오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당원들과 시민들은 지역 국회의원의 이 같은 해당 행위와 잘못된 공천에 대해 면밀한 조사와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양덕동 주민 A(67)씨는 "우리가 지지한 것은 윤석열 정부이지 지역 국회의원이 아니다"며 "해당 국회의원은 이 같은 해당 행위와 잘못된 공천에 대해 반드시 명명백백하게 조사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r.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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