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으로 하이트진로 소주공장 멈춰

이미지 기자 2022. 6. 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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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의 파업으로 국내 소주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 경기도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이 멈춰선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물류 운송을 막아선 화물연대 노조원들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서 생산한 소주 물량을 운송할 수 없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가 된 것이다.

화물연대의 파업은 지난 3월부터 계속돼왔다. 하이트진로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은 지난 3월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운송 거부 등을 통해 파업을 이어왔다. 이들은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의 30% 정도로 알려졌다.

이들은 ▲운송료 30% 인상 ▲공병운임 인상 ▲공회전비용 지급 ▲차량 광고비 월 50만원과 세차비 지급 ▲대기 비용 지급 ▲휴일 근무 운송료 150% 지급 등의 요구를 하며 지난 3월부터 일부 물량에 대한 운송을 거부해오다가 2일 이천 공장을 봉쇄했다. 하이트진로에서 화물차주 파업으로 공장이 멈춰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의 파업으로 3월 이후 이천·청주 공장의 일 평균 출고 물량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이 이천 공장을 봉쇄하면서 이날 물류 운송이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11년 이후 3년 단위로 운송단가 협상을 통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준하는 만큼 운송단가 인상을 해왔고 복지 지원 등 추가 인상에 준하는 금액을 지급해왔다”며 “유가연동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의 유가 인상에 따른 손해가 크다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화물연대의 공장 봉쇄로 비 노조원인 차주들까지 물류 운송이 불가능해졌다. 일부에서는 이로인한 몸싸움도 벌어졌다.

하이트진로 측은 “지난 3월부터 두달 동안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에서만 총 26차례 파업이 벌어졌다”며 “매일 물량을 맞춰야하는 소주의 특성상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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