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도심에 쉼표 같은 문화공간 선사"..사옥에 전시장 만든 건축가 유현준

이한나 2022. 6. 2. 17: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일까지 '페넬로페의 직조' 展
사진·섬유공예 등 작가 5인 참여
김진희 `April 055`. [사진 제공 = AML]
"도시 속에서 문화로 숨 쉴 수 있는 작은 쉼표 같은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스타 건축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52)가 서울 강남구 영동고등학교 인근 소규모 상업빌딩과 빌라가 빽빽한 동네(도산대로 54길 27)에 소규모 복합 문화공간(Plate2Place)을 열었다. '접시'처럼 작은 공간이지만 사람이 모이고 잘 쓰이는 '장소'가 되길 바라고 만들었다. 유 교수가 대표를 겸한 건축사무소 사옥 리모델링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유 교수는 "임대수익을 내던 웨딩숍이 있는 공간이었지만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 오가는 것이 불편해 공사를 계기로 비워둔 뒤 활용 방안을 고민했다"며 "개관전을 보고 직원 반응도 좋아서 초기 몇 년간 수익은 생각하지 않고 대중과 소통하는 다양한 문화실험 공간으로 써볼 계획"이라고 했다. 평소 도시의 창조적 힘과 연결성을 강조해온 터라 앞으로 공간의 활용 방향이 관심이다. 유 교수 실험에는 교수 부임 후 1호 제자이자 아트부산과 더프리뷰 성수 등 주요 아트페어를 맡아온 이미림 AML(아트미츠라이프) 공동대표와의 교감도 한몫했다. 이 대표는 다양한 기획자나 갤러리 등과 협업해 자유롭게 팝업 공간도 펼쳐 보일 계획이다.
[매경DB]
개관 기념전으로는 김소희 큐레이터의아뜰리에 디렉터가 기획한 '페넬로페의 직조'가 6월 4일까지 열린다. 사옥 2층 130㎡ 규모에 사진과 섬유공예 등 다양한 매체를 다루는 작가 5명이 작품 15점을 출품했다. 특히 최수영의 섬유공예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평면적인 직물에 전통 한옥의 미적인 요소를 접목한 작품인데 전시장 곡면과 어우러져 작품이 새롭게 해석된다.

[이한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