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성공 조희연 "내겐 마지막 기회.. 경쟁 후보들 공약도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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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내겐 마지막 기회"라며 "경쟁 후보들이 제기했던 공약들도 적극 받아들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교육감은 2일 입장문을 내고 "서울에서 아이들 교육을 3번이나 맡겨 준 시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혁신교육 8년을 넘어 더 질 높은 공교육 실현과 미래교육으로의 대전환으로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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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내겐 마지막 기회"라며 "경쟁 후보들이 제기했던 공약들도 적극 받아들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교육감은 2일 입장문을 내고 "서울에서 아이들 교육을 3번이나 맡겨 준 시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혁신교육 8년을 넘어 더 질 높은 공교육 실현과 미래교육으로의 대전환으로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함께 경쟁했던 후보자들을 향해서도 위로의 말을 전했다. 조 교육감은 "선거과정에서 있었던 일은 뒤로 하고 학생의 성장을 위해 서로 협력하자"고 제안하며 "경쟁후보들이 제기했던 기초학력 문제, 돌봄 문제, 방과후 학교 질 제고 문제, 영유아 무상교육 확대 등에 대해서도 적극 벤치마킹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통의 주제에 대해 협력할 일이 있으면 협력하겠다"며 "분열과 대립을 넘어 모두의 교육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선거 기간 동안 이어졌던 약 한 달여의 직무정지 상태를 마치고 이날부터 곧장 업무에 복귀했다. 그는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선거 기간 동안 교육에 대해 미처 듣지 못했던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들었다"며 "그중에서도 혁신교육의 그늘과 한계를 보완하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또 "혁신교육의 큰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쟁후보들이 던졌던 비판적 이야기들과 화두도 검토하겠다"며 "혁신교육이 아이들의 지덕체 전부를 보듬는 종합적 대안으로 갈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선 현장에서는 여러 정치지형상의 문제로 조 교육감의 정책이 지금까지와 달리 힘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정책적 마찰이 변수다. 그간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던 서울시의회 권력구도가 12년 만에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의회 총 112석(지역구 101명·비례대표 11명) 중 국민의힘은 76석(68%)을 차지했다. 조 교육감은 "오 시장과는 지난 1년 동안 유치원 무상급식, 입학준비금 등에 대해 협력할 것은 과감하게 협력했다"며 "대결할 일이 있으면 대결하고 열린 태도로 협력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해직교사들을 특별 채용한 것과 관련해 조 교육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1호 수사 대상이 됐고,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것 또한 3번째 임기에 부담으로 남아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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