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국방장관, 2년7개월만에 만난다..10일 싱가포르서 양자회담
김성한·中 양제츠 첫 통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 국방장관이 2년7개월 만에 대면회담을 열고 한반도 안보정세를 논의한다. 국방부는 2일 오전 중국 국방부와 제20차 한중 국방정책 실무회의를 영상으로 열고 오는 10~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기간에 양자 간 국방장관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상견례를 하고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과 미·중 갈등 속에 탐색전을 하게 됐다.
양국 간 국방장관회담은 2019년 11월 태국 방콕에서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열린 뒤 처음이다. 이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추가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핵실험을 자제시키기 위해 중국 측에 건설적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웨이 부장은 한국의 경북 성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 정상 배치 방침과 관련한 의견을 밝히며 윤석열정부의 '미국 우선' 외교안보 기조에 견제구를 던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장관은 이번 샹그릴라 대화 참여를 계기로 한·미·일,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하고 장관급 군사외교 무대에 데뷔한다. 취임 직후부터 북한의 도발 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일 안보협력 확대라는 만만찮은 과제를 받아든 셈이다.
한편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2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상견례를 겸한 첫 유선 협의를 가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측은 한중 양국이 상호 존중과 협력의 정신 아래 새로운 한중 협력의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소통과 교류를 강화해 이견을 좁혀나가기로 했다. 또 양측은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고, 역내 평화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김성훈 기자 /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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