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 웰크론 "첨단소재기업으로 도약"

방산용품·인공혈관·필터 등
고부가가치 소재사업 강화

산업용 섬유 전문기업 웰크론(회장 이영규)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2일 서울 구로 본사 사옥에서 기념식을 열고 향후 첨단소재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영규 웰크론 회장은 기념사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등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오히려 더 크게 성장했던 그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전 임직원이 힘을 모아 장수 기업으로 나아갈 것을 당부했다.

웰크론은 지난 30년간 극세사·나노섬유 등 섬유소재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토대로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시장 변화에 대응해 △방산용품 △인공혈관 △친환경 클리너 △고효율 필터 등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주력 사업인 리빙 부문에서는 연구개발(R&D) 관련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신소재 발굴에 나선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건강에 대한 소비자 요구에 맞춰 다양한 기능을 갖춘 침구(소재)를 개발해 다른 브랜드와 차별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특히 알레르기 방지 기능성 원단 '웰로쉬'를 고도화한 '웰로쉬 제이드' 등 침구용 신소재 라인업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기능성 침구 전문 커머스 플랫폼 '세사리빙몰' 육성 등 디지털 전환(DX) 전략을 통해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간 시너지 효과도 모색한다. 리사이클·생분해 등 환경 친화적인 제품 수요가 급증한 해외 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 웰크론은 ESG(환경·책임·투명경영) 트렌드에 따라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 미생물에 의해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 섬유 등 친환경 소재 개발을 완료하고 주요 수출 품목에 접목해 신규 거래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방산용품·인공혈관 등 첨단소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유관 투자와 연구도 확대할 방침이다. 2011년 방산사업을 시작한 웰크론은 방탄판과 방탄·방검복 등을 생산하며 방위사업청 경찰청 등 국내 기관은 물론 해외 시장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인공혈관 국산화에도 속도를 낸다. 웰크론은 2016년 폴리테트라 플루오로에틸렌(PTFE) 소재 스텐트용 인공혈관 튜브를 국내 최초로 개발·상용화한 데 이어 사람 혈관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인공혈관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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