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반도체 수급난에 완성차 5월 실적도↓..하락폭은 완화(종합)

송승현 2022. 6. 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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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3개월 연속 실적 감소세를 보였다.

실적 부진 원인은 장기화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탓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3개월 연속 부진이 이어지지만, 업계는 반도체 수급난이 점차 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난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완성차 업계의 실적이 좋지는 않지만, 점차 완화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올 하반기에 다시금 실적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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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개사, 5월 59만 1166대 판매..전년比 2.8%↓
지난 2월 '깜짝' 반등 이후 3개월째 실적 부진 이어져
"하락폭 점차 줄어드는 건 기쁜 일..하반기 상승세 기대"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3개월 연속 실적 감소세를 보였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지만, 하락폭이 점차 완화한다는 점은 긍정적 신호라는 분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기아(000270), 르노코리아, 쌍용자동차(003620), 한국지엠, 현대자동차(005380))의 지난 5월 글로벌 자동차 판매 실적은 총 59만 11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 2월 ‘깜짝’ 반등 이후 3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실적 부진 원인은 장기화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탓이다. 당초 올 상반기 내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수급난이 길어지는 것이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는 11만 9807대로 3.5% 줄었다.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줄었다. 현대차는 레저용 차량(RV) 판매 호조에 힘입어 내수 판매 6만 3373대로 2.1% 증가했다. 반면 기아는 4만 5663대 판매에 그치며 4.7% 감소했다. 르노코리아 역시 3728대로 19.6% 줄었다.

지난 2월 이후 꾸준히 내수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던 쌍용차도 지난달에는 4275대 판매에 그치며 13.7% 하락했다. 반도체 수급난에 직격탄을 맞으며 공장 가동률이 절반으로 떨어진 한국지엠은 2768대로 39.8% 줄었다. 내수 판매에서는 15개월 연속 하락세다.

해외 판매 역시 현대차와 기아가 치고 나가지 못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 완성차의 지난 5월 해외 판매는 47만 13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해외에서 각각 1.1%, 5.0% 감소한 26만 666대, 18만 889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이라며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XM3 유럽 수출 호조로 해외 판매에서 성과를 올려온 르노코리아도 본격적인 반도체 수급난이 시작되는 모양새다. 같은 기간 르노코리아 해외 판매 실적은 4863대로 14.9% 감소했다. 르노코리아 해외 판매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14개월 만이다. 상당수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 판매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한국지엠과 쌍용차는 1만 2932대와 4007대를 판매하며 각각 9.3%, 4.0% 증가해 선방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3개월 연속 부진이 이어지지만, 업계는 반도체 수급난이 점차 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락폭이 △3월 -10.1% △ 4월 -6.6% △5월 -2.8% 등으로 매달 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수와 해외 판매에서 골고루 실적 부진이 완화하는 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난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완성차 업계의 실적이 좋지는 않지만, 점차 완화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올 하반기에 다시금 실적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송승현 (dindibu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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