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반도체난' 기아, 5월 23만 4554대 판매..전년比 4.9%↓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기아(000270)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23만 4554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길어지면서 내수와 해외판매 모두 부진한 실적을 거둔 탓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내수에서는 4만 5663대를 판매해 4.7% 감소했다. 내수에서는 레저용 차량(RV)이 판매를 주도했다. RV 모델은 카니발 5485대, 쏘렌토 5356대, 스포티지 4542대, 니로 2890대 등 총 2만 5208대가 판매됐다.

승용 모델은 레이 3788대, K8 3636대, K5 2618대, 모닝 2258대 등 총 1만 4651대가 판매됐다. 이외에도 봉고Ⅲ를 비롯한 상용 모델은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5,804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내수 베스트셀링 모델은 봉고Ⅲ로 5655대가 판매됐다.

해외판매 역시도 같은 기간 18만 8891대로 5.0%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3만 3407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셀토스가 1만 7950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 4001대로 각각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승현 (dindibu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