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 아들' 尹風 거셌다..0대4→4대0 현실로, 충청 정치 지형 뒤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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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 아들' 윤석열 대통령 취임에 따른 컨벤션 효과, 이른바 '윤풍'(尹風)이 충청 정치 지형을 뒤흔들었다.
검찰총장 출신 정치신인 윤석열을 내세워 5년만의 정권 교체에 성공한 국민의힘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초 버겁게 여겨지던 충청권 4개 시·도 광역단체장을 싹쓸이하며 4년 전 더불어민주당에게 당했던 참패를 고스란히 되갚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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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도 여야 23대 8 구도 정확히 반대로 되돌려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충청의 아들’ 윤석열 대통령 취임에 따른 컨벤션 효과, 이른바 ‘윤풍’(尹風)이 충청 정치 지형을 뒤흔들었다.
검찰총장 출신 정치신인 윤석열을 내세워 5년만의 정권 교체에 성공한 국민의힘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초 버겁게 여겨지던 충청권 4개 시·도 광역단체장을 싹쓸이하며 4년 전 더불어민주당에게 당했던 참패를 고스란히 되갚아줬다.
한나라당 시절인 2006년 민선 4기 지방선거에서의 영광(세종시 출범 전으로 충청권 3개 시·도 광역단체장 당선-박성효 대전시장, 이완구 충남지사, 정우택 충북지사)을 재현한 국민의힘은 2010년 민선 5기 이후 12년간 보수 진영의 ‘험지’로 각인된 충청을 다시 ‘옥토’로 바꿔놓았다.
1일 실시된 지방선거 결과 Δ대전시장 이장우 51.19% vs 허태정 48.80% Δ세종시장 최민호 52.83% vs 이춘희 47.16% Δ충남지사 김태흠 53.87% vs 양승조 46.12%로 국민의힘 도전자들이 민주당 현직 단체장들을 각각 2.39%p, 5.67%p, 7.75%p 차로 꺾었다.
이시종 지사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충북지사 선거는 ‘윤심’(尹心) 김영환 대 ‘문심’(文心) 노영민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 충청권에서 가장 큰 격차인 16.39%p 차(김 58.19% vs 노 41.80%)로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선거 종료 직후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대전과 세종은 경기와 함께 전국 3대 경합 지역으로 꼽히며 충청권에서 초박빙 승부를 예고했지만 결국 6·1지방선거는 국민의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처럼 민주당이 장악했던 충청권 지방권력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간 데는 ‘윤석열 효과’뿐 아니라 국책사업 유치 실패 등 민선 7기 지방정부의 실정(失政 )에 대한 평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박완주 국회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의 잇단 성비위 사건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4년 전과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기초단체장 31석(대전 5석, 충남 15석, 충북 11석)의 여야 분할 구도도 흥미로운 대목으로 꼽힌다.
2018년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이 23석(대전 5석, 충남 11석, 충북 7석)을 차지하고,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8석(충남·충북 각 4석)을 얻는 데 그쳤지만, 이번엔 국민의힘이 23석(대전 4석, 충남 12석, 충북 7석), 민주당이 8석(대전 1석, 충남 3석, 충북 4석)을 나눠 가지며 정반대의 결과를 낳은 것.
절묘한 충청 민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년 후 치러질 22대 총선에서 여야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충청권 유일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충남 보령·서천)에선 국민의힘 장동혁 전 대전시당 위원장이 51.01%, 민주당 나소열 전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가 48.98%를 득표해 2.03%p 차로 승패가 갈리며 국민의힘이 김태흠 전 의원의 도지사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국회 의석 사수에 성공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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