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또 택배 대란?"..잇단 택배 파열음에 소비자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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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사들과 택배노조간 파열음이 곳곳에서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가슴을 졸이고 있다.
택배노조의 대규모 파업으로 확대돼 물류 대란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다.
2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택배노조 우체국본부는 이날부터 3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 뒤 오는 14일 1차 경고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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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택배사들과 택배노조간 파열음이 곳곳에서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가슴을 졸이고 있다. 택배노조의 대규모 파업으로 확대돼 물류 대란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다.
택배노조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 1월부터 진행된 사측과의 임금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이 조합원들의 임금을 삭감하고 해고를 쉽게 만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CJ대한통운(000120)의 일선 대리점들이 조합원에 대해 계약 해지를 강행하고 표준계약서 작성을 거부하고 있다며 경고파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28일부터 시작된 총파업을 마치고 지난 3월 노사합의로 복귀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 현재는 일부 조합원이 매주 월요일마다 파업에 나서는 등 부분 파업 방식으로 진행 중이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파업 규모 확대를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택배도 노사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쿠팡이 오는 14일부터 경기, 강원 등 60개 지역에서 370만개 가량의 물량을 자체배송 전환하겠다고 밝혔는데 위탁사인 한진택배 노조가 이에 반발하고 있다. 현재 한진(002320)은 쿠팡의 물량을 월 700만개 가량 배송하고 있다. 쿠팡의 계획대로라면 물량의 절반이 넘는 규모가 떨어져 나가는 셈이다. 이에 노조는 한진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이달부터 본격적인 투쟁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한진은 택배기사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른 고객사 물량 확보 및 쿠팡과 다각적인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택배업계 노조들의 파업 계획이 잇따르면서 택배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온라인 쇼핑을 자주 한다는 박지은(29세)씨는 “체감상으로는 365일 중에 300일은 택배 파업이 있는 것 같다”며 “원만히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업계는 아직 택배노조들이 본격 파업에 나서지 않은 데다 참여 인원이 일부에 불과해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노조가 연합해 파업 규모가 확대되면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심영주 (szuu0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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